***오 대 산(평창) ***
비 로 봉
내가 걷는 길
하얀 눈길위로 걷던 이 길
내 머릿속 마저 하얗게 그려놓고
오대를 흔들어 놓던 세찬 바람결은
빨간 콧등으로 화룡정점 찍어 놓네
늘 그리움에 스쳐 지나던 비로봉
조용한 산사에 매달린 풍경은
아직도 뎅그렁 뎅그렁
들리는데!!
* 산 행 코 스 *
상원사주차장--임도길--북대사삼거리--상왕봉--비로봉정상(1.563.40m)--적멸보궁--중대사자암--상원사--주차장(원점회기)
* 산 행 시 간 *
상원사주차장(10:30).....................비로봉정상(14:33)----------5.30km(4시간03분소요). *중식시간포함
비로봉정상(14:33)......................상원사주차장(16:10)----------3.10km(1시간37분소요).
총 소요시간 : 8.40km (5시간40분소요됨).
오대산 코스 안내도.
탐방센터앞에 하차하여
산행준비를 마친후
북대사로 향하는
완만하고 널찍한 도로따라
들머리길로 스며든다
몇굽이 돌아들어
평지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구령에 맞춰 몸도 풀어보고
그리곤 다시금 베낭메고
가던길을 이어간다
북대사 밑 삼거리에 도착
좌측 산행길로 접어 들기 전에
체인젠을 장착하고
지 능선길로 오르자 강한 바람이
매섭게 몰아치고 있었다
동쪽으론 동대산 등줄기가
모습을 드러 내었고
오대산서 자라는 나무등걸은
꼬불꼬불 자라며 건친환경에
적응하며 자라나 주었다
나역시 오늘만은
자연인으로 돌아가 그길속에
녹아들고 있었고
상왕봉으로 향하는
삼거리 갈림길에 도달한다
좌측 상왕봉쪽으로
GO.
비바람속에 쓰러져
속은 다 패여져도
모진 생명줄 이어가는
저 고목이 우리 인생을
보는듯 하여
정감이 새롭다
그렇게 몸을 날려 버릴것 같은
바람을 받으며 오르니
상왕봉에 다 다른다
기념사진 한방 날리고는
주변조망도 바라본다
북서쪽을 바라보니
넘실대는 마루금이 넘어로
방태산 자락이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어 주었고
그 우측엔 까마득히 설악산 마져
존재 가치를 알려주고 있었다
무명봉의 널찍한곳에서
식사를 하려 했으나
거친바람에 다시 장소를 물색하려
계속 산행을 하게 되었고
선두대장은 길잡이 하며 하는말
먹고 채우는 즐거움보다
이 멋진 나무들을 바라보면
더 배부르다고
.....
ㅎㅎ
등로가엔 울퉁불퉁
근육나무가 자리하며
힘 내라고 기 를
모아 주었고
그런 나지막한 능선을 오르고나니
비로봉이 바라다 보이는곳에 도착한다
정상을 바라보니
많은산객들이
머물러 있는 모습이
보였고
동대산과 그아래 주차장도
어디쯤인가 있을게다
설레임으로 한발한발 내 딛으니
오대산 정상에 이른다
또 하나의 100대명산 정상석을
맞이하는 순간 알싸한 바람도
손을 아려오던 시림도
모두 바람속으로 날아간듯
정상에서의 희열은
꿈만 같았어라
오대산은 작년 이맘때쯤
노인봉코스로 갔었던지라
실상 오늘에서야
정상석과 상면시간이
이루어진 것이었다
늘 그랬듯이 정상에서면
바로 하산하는것이 못내 아쉬워
마루 능선길따라
쭈욱 걷길 바랬었고
늘 소망하는 바였지만
그런 그리움만 남긴채
발길은 이미 상원사로 향하는
하산길로 접어들고 있었다
정상에서 20여분간은 된비알길 이였지만
눈길이라 오히려 편히
내려설수 있었다
그런 등로길 옆으로는
장대한 거목들이 칭구되어
지루함 잊게 해주었고
완곡진 경사면의 오솔길같은
친근함도 베어 있어
좋았어라
감시초소 왼쪽 북사면은
하얀 눈길로
길을 내 주었고
그런 멋지고
몽환적 길을 내려서니
석가모니 진신사리를 모셔놓은
5대 적멸보궁의 하나인
월정사 적멸보궁을
올라본다
5대 적멸보궁의 유명세와는 다르게
소박히도 자리한 보궁이
마음에 와 닫는다
적멸보궁을 지나서부터는
제법 등로도 넓고 잘 정비된듯 하여
편안한길 걸을수 있었다
온통 갈색 일변도에
생기를 불어줄
푸른 산죽잎새는
빛을받아
더욱 청명히도
씻기워져
있었다
길게 늘어지는
빛을 받으며 내려오자
중대사자암 모습이
보인다
계단형으로 지어진 암자가
눈길을 끌었고
5대를 상징한다는
5층 향각모습
콘크리트구조에
동기와를
씌웠다
""해와달은
영원한 여행객이고
오고가는 해(年) 또한
나그네다
그러할진데
나 또한
정처없는 길손
아니던가""
상원사 범종탑사를 들러본다
이곳 상원사는
고건축 답사때 와보고
2번째 오는터라
언능 발길을 돌려
내려온다
상원사에서 주차장으로 향하는
300m가량의 널직한 길가엔
기골장대한 전나무가
줄지어 자라나
있었다
하늘로 치솟은 저 푸른가지도
허공만 향해 찌를뿐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채
흔적없이 사라질뿐
그 아무것도
.....
상원사 표지석엔
적멸보궁과 대암사지가
함께 새겨져 있었는데
분명 적멸보궁과 대암사지는
월정사 소속이던데
그것이 이상타?
열 손가락 끝마디가
데인것처럼 이상하다
아마도 경미한 동상일까?
점심식사시간에
너무 얼어 통증이
5분여동안
있었는데
우야튼 모진 칼바람과 싸우며
오대산의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주차장으로 안착한다
또하나의 아름다운
추억을 새겨놓고
떠나간다
언젠가
다시올
오
대
산
이
여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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