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 봉 산(인제) ***
끝도없이 백두대간 길로 이어지던 그길
너른품으로 펼쳐 포근히 안아주던 그길
그 길가엔 말없는 장승만이 지키고있네
산 정상가는 그길가... 꽃길로 열어주니
하얀 꽃망울 흔들릴땐 내마음 같았어라!
* 산 행 코 스 *
진동분교--설피산장--삼거리주차장--강선리계곡--와폭--곰배령--
작은점봉산--점봉산정상(1.424m)--단목령--뚝밭소(원점회기).
* 산 행 시 간 *
진동분교 (11:10)----------점봉산정상 (15:00)...............8.9km (3시간50분소요) *중식포함.
점봉산정상 (15:00)-----------뚝밭소 (17:55)................8.2km (2시간55분소요)
합 계 : 17.10km (6시간45분 소요).
인제 국유림 관리소 (TEL.033-463-8169)
점봉산 안내도.
기린초교 진동분교앞 주차장에 도착.
햇볕을 받으며 비포장길로 오른다.
오른쪽 산장에서 풍기는 차향기를 느끼며...
길가옆 멋진 펜션 모습도 보이고
점봉산 통제소까지 이르는 길가엔
아기자기한 모습들로 시선을 빼앗기며
30여분을 걷는다.
뚝밭소로 하산 완료 할 예정.
통제소에 이르러 인상 험한 감시원이
인상 팍팍쓰며 설교를 시작한다.
등산로 벗어나지 말고
가지를 꺽지 말것이며
오물및 배설물 아무데나 버리지 말며
어쩌구 저쩌구 한참을 떠들더니
통과 시킨다....어휴 지겨워!
사실 이곳 점봉산은 입산통제지역이라
사전에 허가및 신고를 해야한다.
마침 산악회에서
허가를 힘들게 받아 놓아서
금요일 저녁에 산행신청을
구걸하다시피 반 강제로
선택한 오름길 이였다.
나의 100대명산 산행지를
빠트리지않아 꼭 올라야 할 산이였다.
곰배령으로 오른는 길과
단목령에서 하산하는 길이 만나는 삼거리.
점봉산에서 단목령까지가
대간길 임을 알려준다.
통제소앞 주차장을 벗어나
산행의 들머리로 들어서자
좌측으로 시원한 강선리 계곡물 소리를
들으며 걸을수 있어 좋았다.
완만한 계곡길을 새소리 벌레소리를 벗 하며
한참을 오르니 계곡을 가로 지르는
징검다리를 만나게 된다.
잘린 고목에도 푸른이끼의 새 생명은 자라고
주변 잡목숲은 산돼지의 먹이 활동으로
온통 뿌리까지 파 헤쳐져 있었다.
자연수림대 보호를 위해
산객을 통제 할것이 아니라
산돼지를 잡아야 타당할듯 싶다.
야생화 1.
야생화 2.
야생화 3.
야생화 4.
야생화 5.
야생화 6.
야생화 7.
마 가 목 열매.
야생화 8.
곰배령(1.164m)으로 오르는 길가
야생화 감상에 심취하는 사이
어느새 곰배령에 다닿게 된다.
먼저간 일행들이 장승앞에서
기념촬영에 여념이 없다.
곰배령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너른 산등성이를 수 놓은
야생화의 꽂잔치에 초대되어
야생화의 춤사위를 만끽 했다.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점봉산의
그 외로운 모습에
벗이라도 되듯이...
야생화 9..
야생화 10.
야생화 11.
야생화 12.
야생화 13.
야생화 14.
야생화 15.
야생화 16.
야생화 17.
곰배령 숲속 식당에서 식사를 마친후
작은 점봉산에 오른다.
표지석은 없었다.
그냥 점봉산 정상처럼보여
붙여준 이름인듯!.
점봉산으로 오르는 길은
꽂길로 열어주는 길이었다.
작은점봉산에서 바라본 점봉산의 정상.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길은 야생화와
마가목 열매의 붉은 색감에 취해
몽환의 길을 걷는듯 하다.
휘감아 도는 주목들도 여기저기서
시선을 끌어 당기고
손때 타지않는 꽂밭길은
나를 매료 시키기에 조금도
모자람이 없어 보인다.
정상이 점점 다가올수록
내가슴은 북소리를 울려대고...
그 북소리를 진정 시키는것은
은빛과 푸른 풀잎에 간간이
비쳐주는 그에 환한 미소였다.
바로 이런 미소로....
정상으로 오른는 약간의 경사진 길은
거친숨을 몰아쉬는 숨소리마져 잠 재우고
바위와 풀잎.
또
꽂비단길
그리고
파란하늘에
뿌려놓은
흰 물감.
그 길은
천국으로
향하는
꿈길 이였다.
정상에서 지나온길을 내려다 본다.
우측에 작은 점봉산과
그 아래 오목하게 자리한
곰의 배를 닮은 형상같이 생겼다 하여 붙여진
곰배령.
점봉산 정상석에서
두 팔을 맘껏 펼쳐본다
야생화의 꽃향기를
불러 모아도 본다.
아마도
늘 그리움에 사뭇칠 것 같다.
점봉의 꽂향를...
산정상에서 뿍쪽을 바라보니
설악산 왼쪽에 가리봉 모습도 이웃하고
왼쪽 뾰족한것이 귀떼기청봉
오른쪽 구름에 살짝 가리워진
대청봉이 수줍은듯 살짝 내밀고
그 아래
바위가 많이 드러난 모습이
만물상 바위.
그 뒤로 옛 한계령 휴게소가
가리워져 있다.
남쪽 곰배령 정상에서
설악산 대청봉을 배경으로
사진한장 담아보고...
이제 단목령길로 하산이다.
시간이 많이 지체 되었다.
산악회의 시간 배정에
착오가 있는듯!....
하산길에 만난 고목.
속은 썩어 들어가지만
한줄기의 가지에서는 아직도
푸른잎의 생명이 빛나고 있었다.
단목령 도착.
점봉산에서 단목령으로 내려오는길은
산객의 발길이 닿질않아
조용한 야생의 숲으로
변모해 가고 있었다.
푹신한 육산길...
단 하나
낮은 산등성이를 오르내림며 반복되는
6.2km 의
길고도 지루한 길이었다...
전망도 하나 없는....
경사진길을 다 내려오니
청아한 물소리 들으며 걷는
편안한 길.
몽환의 세계에서 현실의 세계로
시공을 환원시켜주는
정리의 사간을 갖는다.
길가에핀 야생화가 피로를 씻어가고
넓고 편안길
하늘찻집앞을 지나가고 있었다.
하산길... 내앞을 30여미터 먼저가던
산객이 말벌에 7군데를 쏘여
119차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된다.
다행이 병원에서 해독주사를 맞고
다시 합류하게 되어 다행이다.
사람발길이 뜸한 가을산은
말벌과 뱀에 항상 조심 해야 할듯.
뚝밭소가 있는 곳까지 버스가 올라와 주었다.
우측 계곡가로 내려가 발도 담가보고
세수도하고 머리도 감고...
땀내나는 옷도 갈아입고
모든것 다 씻고 떠난다
단 한가지 담아가련다
그리운 점봉의
야생화 빚과
그 향기만을
머릿속
깊이
깊
이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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