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 작 산(홍천) ***
*
준봉령
하얀 깃털 운무
공작 품속 포근히 안기네
모정 따스한 품속에 핀 국화처럼
* 보드라운 손길 내밀어 육길 디딤으로 내주고 *
* * * * *
강따라 바람.구름따라 그리움따라
흘러흘러 찾아든 이곳에
한마리 공작이고
싶어라!
***
*
* 산 행 코 스 *
공작고개--능선길--삼거리--공작산정상(887.40m)--삼거리--안공작재--수리봉--원주변씨묘--경주이씨묘--동봉사입구.
* 산 행 시 간 *
공작고개(09:40)-----------------공작산정상(11:00)------------------3.50km (1시간20분소요).
공작산정상(11:00)----------동봉사입구(14:45)----------5.70km (3시간45분소요). *중식시간포함
총 산행시간 : 9.20km ( 5시간05분소요됨 ).
공작산 코스안내도
공작고개에 도착
간단히 몸풀기를 마친후
공작 들머리길로
스며든다
정상까진 3.3km
산 1/3 지점부터 오름이라
부담감이 줄어들어
발길이 가볍다
숲길 사이를 헤치고
능선을 접하니 햇살고운
조망이 보였고
밝게 비쳐주던
햇살을 뒤로한채
능선숲으로
걸음을
옮긴다
부드러운 육산으로
디딤길을 내어 주던 공작능은
시원한 바람까지
덤으로
주
었
고
상쾌함으로 거닐던 육길은
적송들의 도열에
눈마져 빠져드는
몽환이 길로
이어졌다
문바위골에서 오르는
안부를 지나
쓰러진 괴사목에게
목례를 하며
발길 이어가니
처음으로
바위 된비알에
밧줄이 걸린
암릉을
오른다
아름다운 숲길
풀내음 흙내움에 취해 오르자
정상직전 삼거리에
도달했다
정상은 암봉으로
좁고 험 했기에 오름길과
내림길이 나눠져
있었고
그토록 오르고 싶었던
공작의 품에
안겨본다
스치던
바람결이
더없이
포근했던
공작
...
..
.
.
그런 정상과
삼거리를 뒤로하고
안공작재로
길 잇는다
능선길 우측으로
삼포리 들녘으로
공작의 날개는
뻗쳐 있었고
공작을 몸통을 따라 흐르던
공작골은 깃털에 안겨
뽀얗게 속살
보여준다
안공작재로 내려서던 길
가야할 준봉들이
차례로 도열해
있었고
급경사 내림짓은 바위지대로
걸음을 더디게 만든다
굴운리로 흐르던 큰골에
한줄기 하늘빛이
비쳐진다
가던길
바위옆에는
꽃들이
숨바꼭질
하고
있
었
고
바위와 함께
장송과 푸른 이끼는
아직 초가을도 잊은채
늦여름 정열을
불태운다
내 원정산행 사상 처음으로
오전 9시 시간대에
산에 오르기는
처음 인지라
힘든 봉우리를
다 오르고
나서야
중식시간을
갖는다
전라도 분들과
함께한 식탁은
굴비에
묵은지
파김치
두부부침
머루
등등
포식
이
다
중식을 마치고
버섯의 자태를 감상하며
천천히 내려선다
등로 주변으로
온통 도토리가
깔려있어 모두들
도토리 줍기에
열중이다
정말
도토리가
많았던
공작산능선
30분만 주우면
배낭에
한
가
득
자작나무의 살결을 보며
푹신한 낙옆길로
걷는다
또다시 시작된
밧줄코스를
내려서고
표지판 하나없는
원주 변씨묘를 바라보고
능선 좌측으로
접어든다
이내 만나는 임도길에서
우측으로 접는다
임도길에서 내려다본 신봉리
자꾸만 변해가는
벼이삭을 보니
가을은 정령
왔는가
보다
임도길따라 쭈욱
올라오니
역시 표지판 없는
산길로 다시
들어섰고
또 묘지를 지나친다
그 길옆
붉은 단풍이
꽃단장을 하고는
바람결에
살랑이며
미소
짓
는
다
꽃보다
아름다운
단풍
.
꽃인지
씨앗인지
예쁘게
퍼트린
망울
모습
경주이씨묘
(나의 조상이네?)
옆을지나
예쁘게 피어오른
가을꽃
바라
보며
파란하늘 아래로
내려선다
지난여름
무사히도 잘 넘긴
누렁이도
산행의 수고를
눈 인사로
대신
한다
분홍빛 코스모스가
한들거리는
포장길로
가을을
마시며
걷
는
다
동봉사 입구에
몸실을 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동봉사 경내에
유난히 많은 돌탑이
세워져 있었다
언젠가 방송에서
한 스님의
돌탑쌓기 불공으로
방영된것이
기억 나는데
그 불사가
동봉사?
동봉사 사찰앞
어미 원앙 등에
아기원앙이 업힌
그여운 돌이
쌓여있다
신봉교로 이동해서
수타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물장난치고
막걸리도
한잔
마
시
고
신봉교와 수타계곡
잠자리 한마리 조용히 찿아와
내 옆에 앉는다
가을빛으로 물들던
공작의 날개에
공작품에
깃들던
오늘을
기억
해
달
라
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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