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 악 산(가평)***
*
*
운악은
하얀 면사포 씌워
나 신랑되고 너 각시되어
결혼행진곡에 맞추어 발길 가네
** 서령골 맑은 물살 마음속으로 흘러드니 **
다래랑 도토리 내 눈속에 있네
마지막 여름 푸른 숲속은
내 발길따라 머무니
구름도 함께
머무네
*
*
*산 행 코 스*
운악산광장--2코스--궁예성터--망경대--서봉--운악산정상(936m)--절고개--서령골--대원사--광장 원점회기.
*산 행 시 간*
운악산광장 휴게소(10:55)-----------------운악산정상(13:30)------------------2.88km (2시간35분소요).
운악산정상(13:30)---------운악산광장(17:15)---------3.30km (3시간35분소요). *중식및 다래채취시간 포함
총 산행시간 : 6.18km (6시간15분 소요됨).
운악산 코스 안내도
운악산 광장 휴게소 도착
오늘은 다래 채취하는
이벤트 산행이다
하산길에서의
기대감을 안고
출발한다
휴게소 왼편
산행 들머리로
접어들고
포장도로 따라
"운악산 정" 이란 표시석을
바라보며 걷는다
포장도로가 끝나는 곳
관리사무소를 지나
주차장의 너른 마당에서
몸풀기 스트레칭을 마치고
제2코스로 스며든다
완만한 육산길을 오른다
빗줄기는 약하게 등로를
적셔주는 가운데
햇볕은 없어
시원함속에
오른다
한참을 걸어올라
계단길 중간에 왼편을
바라보니
불도량 운악사 기도처가
떨어지는 바위벽아래
아늑히 자리했고
운악사를 뒤로하니
계속된 밧줄난간이 있는
깔딱을 치고 오른다
그리고 지금도 공사중인지
바닥이 정비되지 않은
밧줄 난간이 없는
계단길을 거쳐
계속된 계단을
올라쳤고
한참을 그렇게
거친숨 몰아쉬고 인내하며 오르자
하늘구름 사이로 바닥세상이
열려 주고 있었다
다시 돌비알을 올라
전망바위에 올랐건만
뿌연 운무에 시야마져 빼앗긴채
볼수가 없었고 섭한마음에
허연 담배 연기만
허공에 날려본다
그러던 사이
가려던 등로길은
잠시 구름 걷어
주었고
조그만 암봉을 오르 내린다
하얗게 핀 야생화의
미소를 받으며
비가 온 관계로
수직에 가까운 직벽을
조심조심 오르며
오름짓은
이어졌고
그 오름짓 끝에는
간간이 발구름 아래로
낮은동네의 들판과
도로길이 금 그어져
있었다
전망좋은 곳에서
잠시 위를 바라보니
서봉과 동봉이 삐꼼 얼굴 보였고
금방이라도 신선이
내려 앉을것 같은
분위기가 연출
되었다
비가 멎은 가운데
도봉산 Y계곡 같은곳을
지나서
휴식시간을 갖는다
과일과 막걸리 한잔에
몽롱한 정신으로 바라보니
구름에 걸쳐진 망경대가
올려다 보였고
직벽코스를 올라
70도 이상의 철계단이
구름속에서 나타나니
하늘로 승천 하는것
같은 느낌이다
계단을 다올라
잠시 숨고르며 구름에 휘감긴
올라친 암릉길을
내려다 본다
색깔고운 야생화 입술에
눈 맞춤도 하면서
.....
망경대 도착
다른 산님들 10여명이
자리하고 소찬을 즐기기에
실례가 되는것 같아
그냥 패스한다
망경대에서
160여 미터 더 진행하니
서봉에 도달한다
여긴 포천군
이란다
다시 운악산 정상으로 가는길은
완만한 육산길 이였다
그리고 그 편안함속에
이내 운악산 정상품에
안겨져 버린다
3년전에 왔을땐 왼쪽에 있는
빈약한 정상석만 있었는데
가평군에서 정상석을 큼직하게
세워 놓은것이 아닌가
남쪽 먼 발치로는
축령 서리산 모습이
하얀 구름과 조화되어
근사하게 비쳐졌고
저 축령산도 조만간
등줄기 신세를 지고
오를 계획이다
동쪽에 자리한
연인산도 수줍은 미소를 던진다
모두 반가운 모습
운악산 정상에 둘러앉아
양재기 그릇에서 버무려진
즉석 비빔밥으로
산정소찬을 즐긴다
마루금이 능선에
하얀 구름의 부드러운
살결을 감상하며
시간을 즐겼다
산은 그자리에 있건만
구름은 나직히 찾아 왔다가
또 어디로 흘러 가는지
소리없이 무심히도
떠나가 버린다
하산길
하산길 우측을 바라보니
망경대와 서봉이 작별인사로
눈인사를 건넨다
아직 낮은 산자락엔
하얀구름 뭉실뭉실
찾아 들었고
오를때와 마찬가지로
내림짓 또한 길을
쉽게 내어주진
않았다
잠시 긴장감을 해소 시키는 길
걸어서 좋았고
그 여유로움에
서령골 모습과
저산소령의 춤사위를
바라 본다
또다시 긴장감과 스릴감있는
철계단을 내려서서
계곡 물소리 들으며
내려서다가 다래가 열려 있으면
다래나무 흔들어 떨어진
열매 줍기에
열중이다
난 아무리 눈씻고 찾아봐도
열매가 보이질 않아
포기하고 계곡가에서
세수와 머리감기로
대신하니 시원함이
대 만족이다
그리고 한가지
뻘써 나무가지 끝에서는
가을의 전령사
붉은 잎새가
피어 오름을
보았다
대장님과
여산우가 맛보라며
조금씩 건네준다
집에 가져와
술 담가 놓았다
올 가을 향기에 취해
술맛에 취해 몽롱한 채로
꿈길로 걸을수
있으리라
그 어느 계곡보다도
청수가 흐르던
서령골 계곡
탁족을 즐긴후
대원사를 지나친다
작은 언덕을 넘어
찻길과 만나는
대원사 표지석이 자리한
날머리길을
나왔다
약 3~400미터
구길을따라 걷는다
하늘은 맑게
개이고 있었고
운악산 광장휴게소로 들어 섬으로
운악산 다래산행을 마감 짓는다
구름에 휩싸인 운악에 들었다가
경치에 매료되어 넋을 잃은 산길
그리고 산우들의 넉넉한 마음을
담았던 추억의 운악길을
조용히 복기 해보며
또다시 찾아 들것을
약속지어 본다
........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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