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 명 산 ***
파란하늘가 수놓은
흰 뭉게구름 사이로
신록으로 뻗어내린
해맑은 고운햇살은
생기가득한 은빛 계곡물로
물 들여주네
팔월의 계곡바람은
내 마음마저 흔들고
그렇게 여름은
또다시
떠나려는가 보다.
* 산 행 코 스 *
가일리주차장--매표소--낙엽송숲길--북능--유명산정상(864m)--입구지계곡--용소.박쥐소.규영소--주차장.
* 산 행 시 간 *
가일리주차장(10:30)-----------유명산정상(12:15)......................2.4km(1시간45분소요).
유명산정상(12:15)-----------가일리주차장(15:00)......................4.5km(2시간45분소요).
합계 : 6.9km(4시간30분소요) 점심식사및 탁족시간포함.
유명산 안내도.
어젯밤 천지를 뒤 흔드는 섬광과 함께
강한 소낙비를 토 해낸 폭우는 잠들고
고요한 휴일 아침 햇살을 받으며
버스는 미끄러지듯 유명산으로 향했다.
가일리 주차장에 도착하니
인파로 북적이는 사이를 헤집고
등산로로 접어든다.
상가지역을 지나 매표소에서
인원점검을 하면서 통과한다.
야영장엔 더위를 피해 캠핑을 즐기는
야영텐트 사이로 한발씩 내 딛는다.
좌측 계곡물가에서 물 떨어지는 소리와
피서객들의 목소리가 산중을 울린다.
500m 남짓 올라오니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은 하산길이고 우측으로 방향을 잡는다.
강렬한 햇살을 몸으로 받으며
조금 오르자 본격적인 산행길이 나온다.
키큰 낙엽송 군락은 그늘진 터널길로 나를 안아주고....
간간이 나무사이로 영롱한 햇살이 흩어지면
또다른 분위기의 산길을 열어주고 있었다.
8월의 산행을 느끼기에 더없이 좋은 산행길...
푹신한 붉은솔잎을 밟으며
거친숨을 몰아쉬며 오름길은 이어진다.
온몸을 적시며 된비알을 오른다...
숨은 목까지 차오르고 머리는 이글거리고
연신 냉수를 들이키며 한발 한발 옮기기가
천근만근이다...
경사가 완만 해지는걸 보니
정상부가 다가옴을 느낄수 있었다.
무기력한 두 다리를 옮기기도 버거울 무렵
한 줄기의 바람이 불어온다
그런 바람이면 족한 산행길....
유명산도 쉽게 정상을 내주질 않았다.
산행길 내내 줄곳 오름을 이어지던 길이
드디어 환한 모습으로 보여진다.
100대명산의 유명산 정상에서
이글거리는 정상석에 안겨본다
8월의 이글거리는 산정만남....
잠시 시간을 보내고
다시 헤어짐을 이별을 맞이한다...
저멀리 용문산 정상위 파란하늘에
떠다니는 흰 뭉게구름
한없이 어디론가 끊임없이 흩어진다.
아마도 가을에게 자리를 내어 주려
준비를 하는가 보다....
8월의 막바지 슬픈 이별 몸짓이 느껴진다...
정상부 평원지대엔 억새들의 굵은 몸도
그들만의 축제를 준비 하려는듯
훌적 커 버려 있었다.
정상과의 만남은 짧게 끝나고 저 아래 숲속으로
산정소찬을 즐기러 하산을 시작한다...
100여미터 내려오니 평탄하고 그늘 드리워진
명당에서 식사를 마친후 하산준비를 한다.
하산길도 그늘길의 연속이라 편안하다...
길옆에선 노란 야생화의 환한 미소도 받으며....
장송들의 멋스러움도 하산길을 이어준다.
정상부 근처까지 오르다만 오토바이 모습.
잠시 지친몸 쉬어 가려는듯 편안해 보인다.
경사길에 만난 돌밭너덜길....
그리고 이내 청량한 물소리가 들리더니
깨끗한 계곡물이 부셔져 내리고 있었다...
유명한 입구지계곡물에 머리. 얼굴도씻고 발도 담가본다....
초산방 회원들의 물장구와 개구쟁이 장난이
천진난만한 동심으로 보여진다...늘 이런모습으로!....
산산히 희 포말을 뿜어내며 떨어지는 물줄기는
더위에 지쳐진 내몸마져 씻겨 주는듯 시원하다.
그리고 하산길 내내 내 시선을 뺏어버린
크고작은 푸른옥수의 소 모습들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하산길이였다.
하산길 내내 커다란 바위덩이 모습....
계곡바람을 온몸으로 받을수있는 다리까지
모두가 최상이다...
맘 같아선 저리로 다이빙~~~~풍덩 하고싶었다.
길고 지루한 돌밭길을 걷는 계곡길은 지루했다...
그 길을 다내려와 조금편한 길을 걸으려니
벌써 유원지가 나타난다....그리고 또다시
열기가 온몸에서 느껴진다.
매표소 앞으로 원점회기....
이렇게 무더위와 씨름하며 힘든 하루의 산행을 마감 지어본다...
엄마개구리와 아기개구리....
세대가 바뀌며 이어져 가듯이
뜨거웠던 유명산도 내맘같이 변 하리라...
내몸같이 정열의 모습으로
다시 �아오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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