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 장 산 ***
반년..덧없는 세월을 그렇게 보냈었나 보다
속세의연을 끊고 삼십여일간 산행 발자욱들
산길로 향하는 애절한 그리움이 아니였을까
반년의 가슴에 무상무념으로 또 채워보리라
아직도 내려와 주지 않는 산을 향해....반을.
* 산 행 코 스 *
벌재(625)--926봉--폐백이재--치마바위--암릉--황장재--감투봉--황장산정상(1077m)--묏등바위--작은차갓재--안생달.
* 산 행 시 간 *
벌재(11:00)---------------황장산정상(15:45)....................5.66km (4시간45분소요). 중식시간포함
황장산정상(15:45)---------안생달마을(17:30)....................3.22km (1시간45분소요). 산딸기채취시간포함.
총 : 8.88km (6시간30분소요).
황장산 안내도.
벌재도착...산행대장님의 구령에 맞춰서 스트레칭도 하고....
오늘 백두대간길을 산행하는 기념으로 한장 남겨본다.
들머리인 벌재는 철조망을 돌아 들어가야한다...입산통제라 그런가?
경사진길을 20여분 오르니 능선길로 접어든다....
청량한 하늘빛과 시원한 산들바람이
땀에젓은 살결에 생기를 넣어주고...
926봉에 올라 정상으로 가야할 능선길을 바라보니
치마바위와 암릉들이 바라다 보인다...
왼쪽으로 올라온 능선길과 저멀리 동로면 적성리 일대가
한폭의 그림처럼 펼쳐지고...
시원한 바람을 가슴으로 받으며 육산길 산행은 이어지고 있었다.
폐백이재 도착이다...
대간 종주하는 산객들의 열정과 땀으로 대간길은 이어져가고...
치마바위에 도착한다.
저 멀리엔 대미산이 아련하게 고개를 내밀고 있었다.
치마바위 부터는 온통 암릉과
돌밭너덜 길이 발걸음을 더디게 만든다...
암릉길 곳곳에 기암과 솔나무가 사진담을 장소도 제공하고....
7~80여 미터의 절벽을 내려다 본다.
산행길 오른쪽 북쪽으로는 하얗게 속살 내비치는
도락산의 자태가 내 눈을 사로 잡는다.
2006년 다녀온 명산인데...또 가고 싶어진다.
첫번째 만난 밧줄코스다...밧줄이 너무 앙상하다.
아마도 겨울에나 요긴하게 쓰일것 같다.
앞에는 감투봉의 모습과 저 너머 우측으로
정상의 모습이 한아름 다가오고 있었다.
깍아지른 절벽 밑을 내려다보니 소름이 돋는다...
그 절벽 아래로 촛대바위가 우뚝솟아있다.
굵은 바위덩이 사이사이로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이어지고...
등로 사이 암벽은 마치 사람이 쌓아놓은 성벽으로
착각 할 만큼 선들의 정렬이 바르다...혹시 선조들이 쌓은걸까?....
바위틈 사이 소나무들의 모진 생명력을 지탱하는것은 자연의 섭리일까!.
암릉으로 이어지는 길은 아기자기하고 재미가있다...
적당한 긴장감도 흐르고 때론 부드러운 엄마의 손길과도 같은....
공덕산을 바라보는 외로운 소나무...
비 바람에 기우러져도 그래도 버텨 주리라!....
칼날능선길과 이어지는 정상은 한걸음에 달려갈 듯 하다.
바위구멍 사이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정상 우측 뾰족히 보이는 투구봉모습...
또다른 코스로 오를수 있는 산행길이다...
정상을 지난 능선길은
지리로 향해 끝없이 이어져만 가고...
황장재 전 넓다란 공터처럼 보이는 곳이 헬기장이다.
황장재...
살갑게 불어오는 바람소리에 그냥 난
무상무념의 공간속을 헤메고 있었다.
칼바위 능선길.
야생화.
정상도착...
먼저온 산우들의 기념사진 담는 몸짓이 분주하다...
황장산정상(1077m)...또다시 100대명산 하나를 만나는 순간!...
많은 시간과 땀으로 얻는 기쁨이라 더욱 값지다...
이젠 도락산과 뒤로 너울져 다가오는
마루금들과도 작별을 해야 하는가 보다...
언젠가 또다른 모습으로 대면 하리라 약속하며...
왼쪽으론 깍아지른 절벽길...긴장감을 갖고 한발한발 내 딛는다..
암릉길로...
바위벽 사이로...
약 15m 길이의 80도 각도의 묏등바위 코스다...
오늘의 최대 난코스....
모두들 정신을 차려서 하산하는 길이라
별다른 안전사고는 없었다.
묏등바위를 지나 4~500m 지점 여기서 착각하기쉬운 코스다...
아무생각없이 가다간 그냥 직진하기 쉬운곳....
리본이 많이 걸려있는 좌측길로 하산 해야한다.
작은 차갓재에서 바라보니 날머리인 생달리 마을이 아담히 자리하고....
경사진 하산길을 내려오면 평탄한 전나무 숲길을
편안히 걸을수있어 좋다..오늘 산행길을 되 짚어보면서....
하산길에 만난 황장목(소나무과)...
먼 옛날 궁궐짓는 재목으로...
왕실의 관을짜는 목재로 사용 했단다...
나무를 베면 속살이 황색을 띈다하여
황장목이라 불려졌다 한다.
오늘 하산길에 수확한 산딸기모습.
산딸기가 새콤하고 크고 튼실하다....
잠시 산의 날머리를 뒤돌아 본다.
바위벽 사이로 커다란 폐광이 문으로 막혀져 있었고...
컨테이너 뒷쪽이 산딸기 군락이 형성된 곳이다.
자동차가 오를수 있는 들판길을 편안히 걷는다
오늘의 날머리인 안생달 마을의 양조시음장 도착이다...
이곳에서 시음도 해보고
전통약주도 살수있는 곳이였다...
머루주..
장뇌산삼주..
불끈주..
오감주..등등
저녁식사는
조령 제3관문 식당촌의 고려궁으로 이동해서
산채나물 비빔밥으로
허기진 뱃속을 달래본다...
오늘산행...
육산과 암능의 조화속에
솔솔 불어오는 육월의 향기를 느끼며
빨갛게 익은 산딸기의 맛과같은
새콤 상큼한 오름과 내림의
멋진 산행길을 생각하리라
또 간직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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