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 주 지 산 ***
그곳.
물꽂 피어오르는
계곡 물소리에 취 하고
너울 너울 넘실대는
푸른 마루금이 밟으며
이어지는 고봉 얼굴들
하나 둘 대할때 마다
그리운 발자국 남기며
끝없이 이어주길 원했네
등뒤로 아쉬움만
놓은채
* 산 행 코 스 *
도마령--각호산(1176m)--민주지산정상(1242m)--석기봉--삼도봉--삼마골재--미나미골--물한계곡--황룡사--민주지산주차장.
* 산 행 시 간 *
도마령(10시20분)------------------민주지산(1242m)................4.9km (1시간50분산행).
민주지산(12시10분)-------------삼도봉식당(16시00분)..............9.1km (3시간50분산행).
합계 : 14km (5시간40분산행).
민주지산 안내도.
10시20분 도마령의 들머리.
나무계단을 올라 상용정을 지난다.
843봉에 올라 우측을 보니 용화면 조동리가 내려다 보인다.
비교적 가파른길을 40분여 오르니 각호산에 이른다.
각호산 정상...여기까지가 오늘의 힘든코스가 아닐까!...
능선길을 따라 민주지산 으로 발길을 옮겨본다...
앞에 1200봉우리와 저 뒤로 구름속에 얼굴을 살짝 가린 민주지산이 내 비친다.
민주지산으로 향하는 능선길에 봄향기 가득싣은 풋풋한 바람이 살갑게 스며들고....
1200봉우리엔 무거운 발걸음 즈려밟고 갈수있게 한떨기 꽂잎이 떨구어져 있다.
백옥처럼 하얀 야생화도 길가에서 힘을 북돋아주고....
모든산행의 욕심을 버리고 빈 마음으로 가라고
몸으로 말해주는 고사목도 무언의 의미를 던져준다...
민주지산....10여년전 훈련중인 공수특전단 10여명의 영혼들의 숨결을 묻어둔 곳..... 정상직전에 대피소를 지난다...
민주지산 정상에서 시원한 아이스바 한입 깨물며 정상석과 함게 해본다.
저멀리엔 뽀족한 석기봉이 냉큼 오지 않고 뭐하냐고 날 부른다....
낮은 오르막 내리막을 몇번을 하고나니 석기봉이 손에 잡힐듯 앞에 보인다.
시원하고 상큼한 봄바람에 싣려 편안한 발걸음으로....
석기봉 도착....음주암골로 이어지는 물한리가 아득히 내려다 보인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능선길엔 저멀리 삼도봉의 모습도 펼쳐진다.
걸어온길을 되돌아보니 민주지산의 변치않는 모습으로 날 지켜보고 있다.
남쪽등선 아래엔 안골의 마을 모습도 아름아름 자리하고
석기봉에서 다시 가야한다...기나긴 능선을 걸어와
마지막 봉우리인 삼도의 경계가 뭉쳐지는 삼도봉으로...
석기봉을 되돌아 보니 거친 암벽의 봉우리로 이뤄져 있다...
하산길을 조심스레 내려와야 한다.
부드러운 능선길을 한참을 걸으니 삼도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삼도봉과 그 아래 헬기장.
충청북도 영동...전라북도 무주...경상북도 김천...3개의 도가 만나는곳....
한바퀴를 돌아본다...몇초내로 3개도를 돌아 보다니!....ㅎㅎ
동북방향으로 방향을 잡으면 물한계곡 방향이다...
남쪽으로 뻗어내린 백두대간길은 굽이굽이 산맥으로 끝없이 이어주고
아득히 저멀리 희미하게나마 덕유산이 펼쳐진다...연무가 원망스럽다.
물한계곡으로 하산 하려면 백두대간길을 20여분 하산한다....
직진하면 부항령능선과 황악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다...
직진하면 대간길이 이어지는 길이고...
좌측 황룡사와 물한리계곡으로 방향을 잡는다.
미나미계곡길은 장대목의 푸른숲길로 이어지고...
가파르지 않는 완만한 하산길이라 편안하게 걷는다...
제일 높은곳에 위치한 미나미 폭포소리가 귓전을 울려준다.
그리고 계곡길을 건너 가기도 하고...
평탄한 전나무 숲길도....
황룡사....커다란 사찰로 알고 왔더니 암자에서 사찰로개조한
조그맣고 아담한 절이라 실망이다...
시원한 약수 한잔에 목마름을 해소하고....
황룡사 바로 아래에 하산 첫째 음식집인
"삼도봉식당" 에서 비빔밥으로 점저식사를 즐겼다
쏘주 한잔도...
주차장으로 향하는 길가에 짖굿은 목인조각들이 늘어서 있다.
머리가 산발인 목인 모습도...
길가에 피어난 하얀꽃이 무사산행을 환하게 반겨준다
10분여 내려오니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주차장에 도착이다....
싱그런 오월의 바람을
한없이 맞아가며
민주지산의 산내와
그 너른 산품에 안겨
무상무념으로
마냥 걸어온 오늘.....
그것은
끝없이 이어지는
그리움의 발자욱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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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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