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 관 산 ***
^^^ 호남의 5대명산 : 천관.지리.월출.내변.내장산. 중 ^^^
봄햇살 스민
다도해 내려다 보이는 천관산
가을 억새꽃 진 능선위엔
구름만 머무르고
바다친구 보리밭 설움
누런빛으로 울부짖네
기암의 만상엔
생각없는 무상무념만 거하고
공허한 빈맘 내려놓고
구름따라 세월만가네
* 산 행 코 스 *
장천동주차장--육각정--장천제--선인봉--중봉(금강굴)--구정봉--대장봉(환희대)--천관산정상(723.1m)--
정원석--봉황봉--양근암--문바위--육각정--관리사무소--장천제주차장(원점회기).
* 산 행 시 간 *
장천제주차장(12시20분)--------------천관산연대봉정상(2시40분).............4.4km (2시간20분).
천관산연대봉정상(2시40분)---------------장천제주차장(3시58분).............3.4km (1시간18분).
계 : 7.8km (3시간38분)
천관산 등산안내도.
매표소 지나면 "호남제일 지제령산"(흙이나 돌이많은 영묘한 산) 란 입석을 지난다.
우백규선생이 후학을 가르치던 장천제앞엔
수령600년된 태고송이란 아름드리 소나무가 지키고서 반긴다...
체육공원에서 우측길로 접어들어 계곡다리를 하나 건너서
가파른 산비탈을 조금 오르니 오솔길을 걷게 되고....
계속된 능선오르막을 30여분 올라 선인봉에 오르니 사자바위 모습이다...
능선길 쉼터엔 아기바위모습이 자리하고...
그늘진 오솔길가 산죽들도 천관의 멋진향연에 가세한단다...
대장봉의 우뚝솟은 기암이 당당해 보인다.
천자의 면류관같이 생겼다하여 "천관산"이란 이름이 붙여 졌다는데
아마도 저 모습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대장봉의 암릉들...
중봉아래에 자리하고 있는 조그만 금강굴....
약수를 마시라고 바가지를 갖다 놨지만 글쎄!...
기암아래로 방촌리 일대와 남해의 모습이 내려다 보인다.
곧 부셔질것 같은 형상인데도 기암의 자태는
하늘을 찌를것 같은 도도함이 베어있다.
멀리 좌측끝에 제암산이 아득히 바라다 보이고...
서북쪽 천관사능선 아래는 누런 보리밭이 황금물결로 넘실대고
날이 청명하면 지리산과 월출산도 보인다는데...
기이한 암능은 마치 수석전시장을 방불케 하듯 넉을 빼논다....
가운데 능선줄은 금수굴능선이 뻗어져 이어간다...
선인봉을 필두로 대장봉(환희대)까지 주위 기암으로된
바위봉우리가 9개가 있어 구정봉이라 한단다.
천관사능선 지장봉에 돗대바위라 일러주는분이 계신다...
하루에 세번을 천관산에 오르신다는 시인 한분이다....
그리고 이곳 "침대바위"도 한곳 더 일러주시고...
대장봉에 올라 다도해의 장흥앞바다를 배경삼아 한장 담아본다.
대장봉 바위 곳곳 암정엔 올챙이와 개구리가 살고있다....
다가가자 모두 물속으로 얼릉 숨어 버린다.....으이긍!...
대장봉에서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길..
제일 아래부터 선인봉...중봉...구정봉...
그리고 이곳 대장봉과 작별인사를 마치고....
가을억새의 향기를 떠올리며 한걸음씩
정상을 향해 바람결을 타 본다.
다도해 너머로 제주도 한라산을 조망할수 있다 하던데
오늘은 하늘길이 열려주질 않는다...
그 옛날 청옥같은 파란 하늘색의 청명이
마냥 그립기만 하다.
5만여평에 달하는 천관의 억새는 대가 단단하고
제법 키가 크게 자란다....
가을억새의 바람춤을 보고 싶을뿐!.....
여린 한송이 이름모를 하얀꽃.
걸어온 발길을 잠시 멈추고 뒤 돌아본다...
그립다! 그들의 향기가...
바람에 일렁이는 억새물결과 끝없이 이어지는 다도의 물결이
가슴으로 밀려들어와 안겨준다....
천관의 암봉과...억새능선.... 푸른 남해바다.....누런 황금보리밭.
어찌 내 너를 잊을까나!.....천관.
천관산 정상의 한점이 되고싶어
땀길 밟으며.... 애간장 녹이며 살며시
업혀본다...그 향내가 코끝을 스친다
다도해의 물결은 결코 잊지 않으리라!...영원히.
정상 연대봉에서 봉황봉쪽으로 바로 하산이다...
바다와 수평을이룬 평야엔
누런보리밭 타는 냄새가 풍겨져 온다
능선길은 돌멩이 너덜은 풍광에 매료된 내몸에게
시샘이라고 하려는듯 발길로 느낌을 전해오고...
한풀꺽인 철쭉능선을 뒤로하자 암꽃이 앞을 막아선다...
정원석.
할미바위.
양근암.(남성)
솜털같은 꽃이 아름다음을 더해주고...
작은산과 들판. 너른 바다와 나무들....
그들과 이야기하며 발길은 이어진다....
문바위....저곳을 통과하면 행운이 온단다!...
육각지붕인 영월정에 도착...
매표소로 이어지는 포장도로길....
시원한 나무그늘이 지친 심신을
북돋아 주기엔 안성마춤인듯!...
처음 들머리인 주차장 도착이다...
5시간 남짓 차안에서 고생한 보람을
천관산에서 보상받고 가는 기분이다..
또 상경길의 지루함도 천관산의
기암으로 군건함으로 다도해의 너른 품 같이
다스리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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