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 봉 산(인제) ***
(겨우살이 많은산)
속세의 애간장
모두 가져가버린 흰 설길로
설악의 장엄함마져 허락치 않는구나!
소박하고 투박한 매봉산의 수줍움
긴시간 내뿜어내는 태고의 신비와
오늘하루 숨결을 느끼며
신선이 되어 본다
* 산 행 코 스 *
남교리--안부--산죽군락--공터--매봉산(1271m)--헬기장--삼거리--등산로2--야영장--연화정--용대자연휴양림매표소.
14.2km(7시간05분)
매봉산 안내도.
인제 십이선녀탕 입구에서 하차.
선녀탕입구 맞은편으로 46번 국도를 건너면 이곳 만해마을길로 산행 들머리가 시작된다.
만해마을을 벗어나면 넓다란 들판길이 펼쳐진다.
여기까진 편하게 걸어와 본격적인 계곡산행길로 접어든다.
계곡의 작은 폭포가 얼어붙어 붙은것이 언제나 녹을런지!.....
등산객 발길을 타지않은 매봉산..러셀을 하며 2시간40분만에 기진맥진으로 올라 안부에서 간단히 대장의 라면과 슝륭으로 요기를 한다.
그리고 두부김치에 소주한잔도 곁들인다....
그리고는 이내 또다시 정상으로.....
설탕가루같은 뭉쳐지지 않은 눈길이라 미끄러워 산행하는데 힘이 두배로 든다....내생에 최고로 힘든 산행이다.
전날 관악산 산행으로 피로가 빨리 엄습 해온다....그리고 체력소진도..급격히.....휴! 죽겠네!
정상을 목전에둔 능선길 이정표에서....
아주 초라한 정상에 올랐다..설악의 대청봉..귀떼기봉..공룡능선은 연무가 많아 희미해 사진에 담기도 그렇다....백담사만 눈에 보이고...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
같은 줄기인 칠절봉과 향로봉 모습이 아스라이 보인다.
이곳 매봉산은 이런줄기를 가진 나무와 특히 온몸에 좋다는 까치집같이 생긴 겨울살이 약재가 널려있다.
산죽들도 많은지역인데 눈에덮여있었고 중간정도를 하산하니 슬슬 보이기 시작한다.
이곳 꺽여진 관문을 통과해야 매봉산을 다녀왔다는데.....믿거나 말거나.
하산길을 스키타듯 그리고 엉덩이 썰매로 등산로2로 내려온다....이때까지도 우리일행외 산객을 만나지못한 호젓한 산행이다.
도마뱀같이 생긴 나무토막을 누군가 올려놓았다.
용대 제4야영장을 지나 다리건너 취사장과 화장실....천연야생의 숨결이 숨쉬는 계곡이다.
매봉산과 칠절봉사이로 연꽂처럼 생겼다는 연화계곡옆 연화정이 아담히 자리한다.
눈이 많이 온 관계로 버스가 올라오지못해 30분을 걸어 내려간다.
계곡건너엔 팬션촌들이 10여채 형성되어 손님을 맞이 한다.
하산길이 조금은 지루하다.
누군가 만들어 놓은 미니 통나무집.....무슨용도일까?
30분정도를 걸어 내려와 용대 자연휴양림 매표소를 나온다.
버스로 3분거리에 있는 황태촌으로 이동하니 좌측에 인공폭포가 얼어 빙벽연습장으로 활용한다.
용대전망대 건축물 디자인 발상이 멋져보여 한컷 담아본다.
황태촌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밖에는 어둠이 깔리고 있었다....
그리고 피곤했던 힘든산행을 잊고 다음산행에 대한 기대만이 아스라이 머릿속을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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