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10.08(수) 금산 숭암지
*** 노릇한 황금색 가을붕어의 이야기 ***
(2014.10.08~2014.10.10 2박3일)
*일시 : 2014년 10월 08~10일.
*장소 : 충남 금산 숭암지.(배스터)
*상황 : 가을빛 익어가는 낚시하기 좋은날
*대편성 : 4.0,3.6,3.4,3.2,3.2,3.0,(총 6대)
*원줄 : 카본줄 2.5호 & 모노줄 4호
*목줄 : 당줄 3호 & 모노줄 2호
*봉돌 : 스웨벨 분할봉돌 5호
*바늘 : 지누3호,(외바늘)
*미끼 : 옥수수.글루텐.새우
*입질 시간 : 오전11시
*조과 : 꽝.
낚시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 그러하듯 설레이는 맘을 가지고
오후 2시경에 서울을 출발
한걸음에 금산의 관문
추부 톨게이트
통과
톨게이트를 나와 10여분 달려오니
송암지 제방에 도착한다
내가 눈여겨 봐둔곳은
저 상류를 지나
우측 자리
최상류를 지나 우측으로 오니
넓은 주차장이 맘에 든다
주차장을 조금 지나면
숭암겔러리가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고
그 뒷편으로 자연생태 체험장이
운영되고 있었다
숭암겔러리 앞
누렇게 가을이 익어가는
논두렁앞에 자연에 순응하며
감사하는 맘으로 조용히
자리해본다
좌우로
누구도 앉을수 없는
혼자서 조용히 즐길수 있는
포인트라 맘에 쏙!
ㅎㅎㅎ
주변을 둘러보니
어느덧 가을이 내 눈속에
자리하고 있었고
바람또한 진한 가을향기를
코끝에 전해주어
최상의 기분
그자체
...
밤이 오기전
잠깐의 낮낚시를 즐겨 보지만
찌놀림 한번 해 줄리없는
완연한 배스터임을
증명해주는듯
싶다
그래도 자연속에서
가을과 함께
!!!
우측 상류지역 전경
조만간 이녀석들도
햅살로 변신
하겠지?
ㅎ
숭암 겔러리로 올라가 본다
어느 작가의 공방으로 쓰이는
숭암 게러리를 살짝
들여다 본다
part 1
part 2
part 3
part 4
part 5
한낮에도 입질은 없고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소리에
귀만 열려있는듯
심심하기에
줌으로 이곳 저곳을
담아도 보고
가을 스산한 바람이 불어오면
이번 출조전 찬바람에 체온조절 잘 하라고
둘째딸이 선물해준 난로에
온커피도 즐겨보며
시간을 보내
본다
오늘밤에도
녀석에게 몸을 맡겨도
좋을듯 싶다
맑은 가을밤 하늘아래
가로등불과 케미찌불
그리고 반짝이는 또하나의 불
내 눈불
...
그렇게 밤은
아무일없이 지나고
소리없이 수면위에선 하얀 물안개꽃이
피어 오르고 있었다
밤사이 온세상을 밝혀주던
하얀 보름달도 소임을 다 한듯
떠 오르려는 태양에게
자리를 내어
주고있다
아침의 여명은
밝아 왔건만 변한것이라고
하나도 없었다
그것참!
물가에 떠있는 보트꾼
밤사이 언제 띄웠는지
알다가도 모를일
도깨비?
호수가 물안개위의 전원주택
한폭의 그림같아 보여
한컷 담아본다
그순간
우측 3칸대찌가
한마디 올렸다 내렸다를
숫하게 반복하길레
아!~ 드뎌 4짜와 상면 하겠구나 하고
심장의 박동소리를 들으며
찌를 주시하고 있던차에
마침네 쑤욱 빨려
들어가는것이
아닌가
올커니!
하면서 획~ 챔질을 했다
묵직한것이 마음이
쿵쾅쿵쾅 대물이다 하면서
끌어내는데....어!
이상타?...우째 저항이
없넹?!
이상한 예감의 주인공은
바로 이눔이다
거북이
아공!!~~환장혀!!
ㅋㅋㅋ
에라이!!~~~ㅠㅠ
난생처음 낚시로 잡아보는
묵직한 거북이
젠장! 허탈감이
확 오넹!
한동안 먼발치만 바라보며
흰 연기만 입에서
뿜어대고
있었다
그래!
청거북이 먹이활동을 했는데
붕어도 지금부터는 피딩타임 일거야
물속은 다 똑같으니까
하면서 케미만
뚜러져라
쳐다
본
다
하도 쳐다보니 이젠 눈이 슬슬 아파와서
잠시휴식으로 주변 가을 모습을
두 눈 속에 담아본다
잘려나간 나무토막에선
새로 돋아난 여린잎도 가을색으로
변화시키고 있었다
높고 푸르른 가을 하늘의 청명함
저런 가을빛을 언제까지
물가에서 볼수 있을런지
잠시 시름에...
슬슬 걸어서 최상류에 모습도 한컷
봄철 산란기때 포인트로
눈여겨 봐둔다
상류 마을족으로 가니
붉은 단풍으로
단장하고
나무긑에 매달린 감이
탐스럽게 영글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실로 오랫만에 보는 흙벽에
몸을 감고있는 가을 덩쿨
겨울을 맞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저수지 건너에서 담아본
내가 자리한 모습이
아방가르드
제방 모습
보트꾼들의 필수 장비를
잠시 훌어본다
저수지 제방에서
좌안을 보고
한컷
그리고 자리에 돌아와
멋진 찌올림의 끝에 큰 기대감을
와르르 무너트린 8치급의 잉애
이것이 이번 출조의
끝이었다
한방터의 스디쓴 패배감을 안고
아쉽고 슬쓸한 마음으로
주차장을 뒤로
해본다
누군가 그랬던거 같다
꽝 쳣을땐 위안으로 요런것이라도 묵어줘서
한풀이라도 해야 한다기에
돌아오는길
황금색 붕어빵 3개를
먹어 치웠다
다음 출조엔
월척 3마리를
꿈꾸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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