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 2011.02.16 고대산.
* ** 고 대 산(연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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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옛날
묻고만 살았던
너른들녘 젊은 자화상
그리움에 사무치던 오래됨을 보네
* ** 살랑이던 바람결에 모든 추억들은 녹아들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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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 끝자락 파란 하늘거울 보며
빛줄기 비춰지는 고대봉에
한줌의 과거를 묻고
홀로 길떠나리
생각 가득
싣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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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행 코 스 *
신탄진역--주차장--제2등산로--전망대쉼터--칼바위--고대산정상(813m)--제3등산로--표범폭포--매표소광장.
* 산 행 시 간 *
신탄진역(10:50)---------고대산정상(14:15)--------3.80km (3시간35분소요). *중식시간포함
고대산정상(14:15)--------------매표소광장(16:25)--------------3.90km (2시간10분소요).
총 산행시간 : 7.70km (5시간45분소요됨).
고대산 코스 안내도
따스한 햇살 받으며
신탄진 역을 나와
술한병 사고
산촌마을 우측길로
들어선다
새로생긴 포장도로를 따라
텅빈 주차장 옆길을
스쳐지나
한줄로 길게 늘어서
거친숨 한번 몰아 쉬고는
제2코스 들머리로
편히 걷는다
임도길에서
1코스로 가는 산객들과
마주 대하고
2코스로 오르는 들머리에서
잠시 사진도 한방
날리고 서는
출발
시종일관
된비알의 계단길과
경사진 길은
이어졌고
바위구간을 오르고서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휴식을 취하고서
다시금 출발
오선지 악보의 리듬같이
굽어진 목계단길
사뿐이 잘도
오른다
칼바위 입구
쉼터 전망대에 올라서서
정상도 바라보며
긴 숨을 쉬고
칼바위 능선을 오른다
우측으로는
제1코스의 능선이
산금이 선를
그어주고
하얀 백설이 깔리
바위지대를
조심스레
올라
한층 어깨를 나란히 한
정상 모습을
바라본다
그리고 왼편으로는
3년의 군생활로 젊음을 받쳤던
철원평야의 너른
들녘 모습도
펼쳐져
과거속에 들게
만들었고
양지바르고 바람없는
이곳에 식당을
구축한후
번개대장님이 준비한
닭도리탕 요리와
쫄깃쫄깃한
라면
닭도리탕을 2곳에서 요리를 하니
나의 오감을 자극한다
죽여주는 냄새
남쪽으로
연무에 희미하게 보여주는
지장산 줄기
산중소찬을 즐기고는
가볍게 정상으로 발걸음을
옮겨 간다
대광봉. 삼각봉을 지나
미끄러운 눈길을 지나
정상을 향해
내딛고
정상부에서 지나온 길을 내려다 본다
고대봉 정상모습
옛 모습은 사라지고 있었고
정상부 정비작업으로
콘크리트 공사가
진행중이다
정상에서 바라본
나의 젊은시절 군생활을 했던
철원평야 들녘과
학 저수지
정상부 옆에 자리한 헬기장
북쪽으로 향하는 3코스
하산길 모습
그리고 뒷편엔 금학산이 보인다
유격훈련을 마치고
산악행군을 했던
금학산
그리고
정상부 벙커작업을 했던
추억의 금학산
언제다시
오를까!
고대산에서
저마다의 소원을 빌고 난후
하산길로 뚜벅이며
내려선다
편히도 내려지던
계단길
직진하면 군 부대길
우린 좌측으로
다 무너져 내리던
참호을 지나
계단길은 또 길게 이어진다
길고 지루한 급경사를 내려오니
옥색의 얼음으로 뒤덮인
계곡길로 접하고
자연이 만들어준 멋진
물결문양
그리고 고대산의 명물
표범폭포를 담고
샘터에서 시원한 물한잔 마신후
계곡을 가로 지르는
목조다리를 건너
삼거리 고개에서
직진한다
포장길따라 쭈욱 내려서니
매표소가 자리한
고대산 공원
날머리로
나선다
고대산의 유명한 음식점인
욕쟁이 할머니집에서
화로가에 둘러앉아
생돼지고기에
묵은지 팍팍
잘라넣어
시원한 쇠주한잔과
욕을 안주삼아
어그적어그적
추억을
먹고
짧지만 소중했던 시간들
무엇하나 소중하진 않은것이 없듯이
보고 듣고 만지고 먹은것
배낭가득 추억담아
떠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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