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 2009.10.27 석화산.
*** 석 화 산(홍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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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
아름다운 석화
그모습으로 날 불러오네
아이 피부처럼 고운빛 머금고서
* * 넓은가슴 활짝열어 온몸 감싸줄 돌꽃이여 * *
어여쁘게 피어오른 석화 얼굴은
된오름의 쓴맛으로 만든
내림길의 반찬은
아마 잊을수
없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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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행 코 스 *
내촌주차장--능선길--삼거리--석화산정상(1.146m)--전망바위--짝바위--내촌능선--내촌주차장 원점회기.
* 산 행 시 간 *
내골주차장(12:25)-----------------석화산정상(13:55)-------------------2.10km (1시간30분소요).
석화산정상(13:55)------------내골주차장(16:40)------------2.60km (2시간45분소요). *중식시간포함
총 산행시간 : 4.70km (4시간15분 소요됨).
석화산 코스안내도
내촌길따라
산길로 쭈욱 오르니
막 가을걷이가
끝난 밭주변
주차장에
내린다
석화산이 한눈에 바라보이는
밭길따라 찬천히
길걸음치며
오른다
길이 애매해서 잠깐의
알바를 한후
계곡길 비슷한곳으로
능선 하늘 바라보며
개척산행 코스로
열씸 오른다
드뎌 능선길에서
우측으로 접어들어 쉼터에서
가져온 막걸리 한잔씩
여유를 찿는다
그리고 이내 맞이하는
된비알은 온몸을
녹초로 만들고
길고 힘든 오름짓이
끝난 다음에서야
주변을 둘러보는
시간여유가
생긴다
부드러운 육산길이 끝나고
슬슬 바위모습들이
눈에 띈다
밧줄도
정상 봉우리로 향하던 길
바위전망대에 오르니
주변 산세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가시거리가 짧아
답답 했지만
그런데로
만족
발길 많지 않아 보이는
석화산 정상에 서본다
내가 꽃술 된것처럼
산세가 설악산 축소판이라 하던데
딱 한곳만이 그런 모습이라
다소 실망이다
석화산정상 우측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니
산행들머리 모습과
창촌리 모습이
내려다
보인다
그야말로 정상 봉우리서
산정소찬을 즐긴후
좌측길로 하산을
시작한다
간간이 위험구간에서
안전줄도 의지하고
석화의 꽃잎도 바라보며
주변의 준령들을 어깨 마주한채
낙엽소리 들으며
능선길을 헤쳐가고
있었다
다시금 보여주던 창촌리
가시거리만 좋았다면 하는
아쉬움이 머리를
스치고
바위위에서 외로이 혼자서
괴이한 모양으로 자라는 모습이
우리네 인간과 꼭 같음이
아니던가!
바위벽에 구멍도 나있고
날카롭게 솟은 바위 사이사이로
능선길 산행을 이어간다
커다란 두개의 바위벽 사이로
주변풍광이 멋지게
펼쳐지던 길
또한 시원한 바람길까지
열어주던 그길로
오내림속에 무상무념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날등에 베인것처럼
머리가 쭛빗서던
암릉길
노란빛으로 물들어가는 산하를
내려다 보며 가볍게
발길을 잇고
바위덩이 모퉁이를 돌아
오내림의 롤러코스터를
즐기며 간다
석화에 자생하던 이끼
옛날엔 석이버섯이
많이 자랐다던데
눈씻고 찿아봐도
한송이도
없다
다시 바위모퉁이 돌아
능선길을 버리고
우측길로 내려선다
짝바위
곧장 지나가다
걸리는사람은
다이어트 해야 된다고
ㅎㅎㅎ
짝바위를 지나고 부터는
또다시 완만한
육산길을
만난다
낙엽색에 취해
낙엽 밟는 소리에 취해서
마냥 몽롱함 속에
빠져든다
하산길에 보여지던 석화산과
인삿말 주고받으며
내려섰고
붉은빛 감도는 침엽수림의
가을빛을 가슴에
담으며
조그만 오솔길 밟으며
날머리로 다가선다
다시 돌아온 주차장엔
어느새 긴 햇살이 우리 일행을
반겨 주었다
그리고 저멀리서 웃음꽃 전해주는
석화산의 모습도 함께
가슴으로 파고든다
바람결에 흔들거리는
강아지풀
바로옆 배추밭 주인에게
허락을 받아 가을걷이 끝난 밭에서
고랭지 배추를 한아름 따서
송우회원님의
굴운리 별장으로
모두들 이동
별장 지하에 마련된
주방에서 배추된장국에
맛난 반찬 만들어
야외 바비큐를 구우며
추억을 만들던 짧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