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 2009.09.10 명성산.
*** 명 성 산(철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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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은
눈시게 쏟아지고
억새평 길따라 실려가네
산바라기의 간절한 억새 그리메
* * 아직 못다핀 가을 억새들의 은빛 향연에 * *
한가지 꺽어 내가갖고 한가지는
그대들 고운 눈빛에 두고
조용히 스쳐 가리
아무 말없이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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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행 코 스 *
산정호수주차장--상가--비선폭포--등룡폭포--약수터--억새군락--팔각정--삼각봉--명성산정상(923m)--안부--산안고개--둥근달가든앞.
* 산 행 시 간 *
산정호수주차장(11:20)----------명성산정상(14:35)-----------6.20km (3시간15분소요). *간식시간포함
명성산정상(14:35)-----------둥근달가든앞(17:35)-----------4.60km (3시간00분소요). *중식시간포함
총 산행 소요시간 : 10.80km ( 6시간15 소요됨 ).
명성산 코스안내도
산정호수 주차장 도착
2007년 늦가을에 다녀온 후로
근 2년만에 다시금
찿아왔다
상가지역 통과를 하니
변함없이 멋지게 자리한
목조 펜션을 지나
가게에 들러서
막걸리도
한병
사고
비선폭포를 지나니
발 지압장과
마주한다
나무숲 사이로
맑고 강렬한 햇살은
쏟아져 내린다
2~3개의 철 다리를 건너니
등룡폭포에 이른다
잠시 숨도 돌리고
사진도 담고
등룡폭포는
2단으로 되어 있는데
상폭포의 소 모습도
한장 담고
따가운 햇살을 가려주는
숲 그늘로 드리워진
너널길 오르니
흙길로된 좁다란 길따라
쬐금씩 억새의 얼굴을
바라보며 걸을수
있었다
겨울지나
봄 여름을 지나며
은빛억새는 곱게 단장을 하고
손님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어느새 약수터에 도착
시원한 약수물 한잔 마시고
포도랑 토마토랑
구름과자랑
몸속에
채운다
그무렵
유난히 파란하늘과
하얀구름이
흘러가고
있었다
또다시 발길을 이어가니
가건물 초소가 보이는것이
억새평의 시작을
알려준다
아직은 젊음이 있어
꽃술 꼿꼿이 머리를 세운채
영롱한 햇살을
받아 들이기에
여념 없었고
한 산바라기의
억새 그리움을 위로라도
해 주듯이 은빛억새는
바람결에 한바탕
춤사위를 벌여
준다
20여일 후에는
많은 인파로 메워질 평전길을
억새와 이야기 나누며
한걸음씩 올라선다
은빛억새와 파란하늘
가을이 되면 뫼 그리운 마음을
억새물결에 띄워 보내곤
하는데
...
이렇게 조용히
녀석들과 지난 계절의
산상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서로를 쓸어 담으며
가을 새빛으로
비춰준다
2년만의 재회
서로의 다른모습을 비춰주며
소중한 나눔 시간은
점점 멀어져
갔었고
또 다른 만남을위해
능선을 향해
걸음을
재촉
한
다
하얀물결로
가득 채워지는날
또다른 만남을 위해
작별 인사도
나누고
한줄기의 활짝핀 대표억새와
눈 인사로 마무리
명성산 억새평
언젠가 다시 이 산꾼에게
초대장을 한장
적어주길
바라며
....
팔각정 도착
우측이 정상 가는길
간단하게
떡과 과일로 요기하고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에서 팔각정을
내려다 본다
시원한 바람 맞으며
한걸음씩 정상으로
한그루 나무옆
빈의자
스친다
그냥
...
..
.
.
능선 좌측으로 보여주던
산정호수
그리고 어여쁜
꽃 한송이
거석이 점점이 박힌
능선 줄기를 타고
부드러운 육산길을 넘어
편안히 정상을 향해
옮겨가고 있었다
아득한 저멀리
고대산 금학산이 자리했고
철원평야 한 귀퉁이도
누런 빛으로
한 귀퉁이
보여진다
주변 조망에
넋 잃은채 걸어가니
어느새 오른쪽에 삼각봉
가운데에 명성산 정상이
가시에 들어온다
하얀꽃 깔린길을 지나
삼각봉을 지나
산안고개 날머리를 내려다 보며
발길 아어가니
노란 꽃잎의 축복을 담으며
명성상 정상에 도달한다
산우들과 기념사진 담고
바로아래 식당에서
중식을 나눈후
정상과의 이별을 한다
400미터 아래
안부로 내려와
좌측 산안고개로
접어든다
급경사의 돌 너덜길로
조심조심 내려와
붉은 낙엽의 바삭임을
느끼며 하산한다
때론 편안길도 만나
내려서니
바위벽으로 된 산안폭포를
마주 대한다
아래에서 바라본 산안 바위벽
2년전에 이녀석에게
어르신이 지나실땐 발딱 일어서서
예의를 갖추라 했거늘
오늘도 예의없이
비스듬이 누워있다
오히려 일행들이 고개숙여
깍듯이 인사하고
지나니
것참!
긴 석양빛을 받으며
산안고개에 도착
좌측으로
산정호수 방향으로
내려서면 포장도로와 만나는데
통나무집이 있다
표시판처럼
도토리묵과 막걸리를 마시면
산정호수까지 픽업 해준다
그러나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오늘 휴무" 라는
글귀를 보고
에공!
제
기
랄
!
포장도로따라 내려서니
길가에 피어난 빛깔고운
들꽃이 지친발걸음
가볍게 만들어
주었고
차량회수 하러간 사이
탁구공 같이 생기
하얀 꽃 멍울도
한장 담는다
붉은 낙엽 모두 떨구어 놓은
느티나무 아래에
두 어깨를 누르던
배낭 보따리도
내려 놓는다
아마도 이가을
그렇게 마음속에 채우려 했던
삶의 희노애락도
가을 낙엽처럼
하나 둘 떨구어 놓은채
공허함으로
채워야
하지
않
을
까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