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 2009.07.18 청우산.
***청 우 산(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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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
시원한 빗님 뿌려져
속살까지 간지럽히며 흐르네
푸른잎에 송알송알 맺혀진 빗물꽃은
* * * * * * *
붉게오른 7월 정렬의 눈빛인가
레드카펫 깔린 솔밭길에
풀내음.....흙내음이
내 코끝마져
흐트려
놓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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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행 코 스 *
조가터교--덕현마을--능선--삼거리--청우산정상(619.30m)--삼거리--계곡길--육천유원지--조중천--청평이투스학원앞.
* 산 행 시 간 *
조가터교(10:15).................................청우산정상(11:55)-------------------3.10km (1시간40분소요).
청우산정상(11:55).................이투스학원앞(14:00)--------3.30km (2시간05분소요). *정상주 시간포함
총 산행시간 : 6.40km (3시간45분소요됨).
청우산 코스안내도
오늘은 석룡산 조무락 계곡으로
피서산행 하는날
석룡 오를 사람은 북호동 폭포에
배낭 내려놓고 빈 몸으로 오르고
나머지는 계곡에서 발 담그고
삼겹살과 매운탕으로 쏘주나 맥주
한잔하며 휴식산행 하는날
그러나 불행하게도
일기예보는 200mm 비 소식에
석룡산 조무락계곡에 물이불어
출입을 제한 시킨다는 소식에
산행대장이 산행지를
변경 하기로 결정
몇년전에도 비 오는날
석룡산을 산행한 기억이 난다
우중산행이라 정신없이
산행했던 기억이 있어
맑은날 기억을 더듬고 싶어
찿으려 했는데
웬걸!
조중천 물이 많이 불어 있었다
삼겹살과 갖은 먹거리를
장만 하러간 일행을
기다린다
20여분
노닥거리며
오늘 산행지는 청우산
들머리인 조가터교를 건넌다
" 조가터 " 이름이
쪼매 좀 그렇다
ㅎㅎㅎ
조가터교를 건너와
하차한후 산행준비를 마치고
산행팀과 휴식팀으로
갈리고는 출발
20여분간을 산행 들머리를 찾지못해
이리저리 알바하며 헤메인다
나중에는 산행을 포기하고
휴식팀과 합세하러
내려왔는데
동네 아저씨 한분이
들머리 입구를
가르쳐준다
우리가 마지막까지
올랐던 그곳이다
으이궁!
다시 산행을 하기로 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출발
한적한 던현마을을
거슬러 올라
마지막 민가가 있는
이곳에서 우측으로
아까 처음 올랐을때
이곳까지 왔다가
다시 내려 왔었다
선두대장의 실수
어쩌랴!
인간인 것을
그것참!
초입의 잔나무 가지와
씨름하며 오르자 능선길에
솔나무 전나무잎이
소복히 깔린
등로를 만난다
전날 비까지내려
카펫길 마냥
디딤의 느낌이
환상이다
게다가 높은 습도를 날려보내는
상쾌한 바람마져
산행의 즐거움을
더 해 준다
이정표엔 정상까지
1.7km 거리
이정도 거리는
요샌 우습게 보이니
이제는 간뎅이가 부은듯
나도 얼릉 병원에
가 봐야하나?
경사길 오르니
평지도 한참 걷고
손때 덜탄 곳이라
흙내음이 좋다
누군가 쌓아놓은
돌무더기를 지나
바윗길도 보이기 시작하고
도다시 이어지는 육산길은
흙 밟기를 좋아하는 나 로선
최고의 길이다
능선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높은 나누숲에 가려
햇볕에 가리워져
여름 산행으로선
안성맞춤 길
삼거리길 도착
우측이 정상 가는길
좌측은 정상에서 다시 내려와
하산해야 할 길이다
정상이 코앞
청우산 정상에 서 본다
관악산보다 10m 정도
낮은산이다
같이 오른 일행들과 함께
닉네임을 기억해 보자
푸른솔
미라클
연택
토마스
나
해광거사
속눈섭
유일하게 동쪽으로 조망되는
호명산이 바라보인다
정상옆 헬기장에서
싸가지고 온 술과 안주를
펼쳐놓고 막 마시려는데
하늘에서 장대비가
퍼 붓기 시작
피할수 없다면
즐기자
빗물카테일 맛이
최고였다
먹어본 사람만이
그맛을 안다
비 맞으며 걷느라
하산길 촬영은 포기한다
컴펙트 디카로
가져오길 다행
계곡으로 흐르는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려와
작년부터 시작된
마른가슴을 촉촉히
적혀 주었고
하산을 거의 완료할 즈음
비도 잦아 들었고
들길옆으로
환한 빛 받으며
내려선다
조중천 유원지 길따라 가 보지만
다리가 끊겨 갈수가 없다
물살도 엄청 세고
음식점 쥔장의 설명데로
조중천따라 내려간다
빗물에 녹음은
더욱 푸른색을
띄웠고
너덜지대도 지나
조그만 동굴도 지나
이투스학원 정문을 나온다
학원에서 제법 분위기 있게
단지를 꾸며 놓았다
조중천을 건너
버스를 기다렷다가
어부대장 차를 타고
유원지로 향한다
차량을 기다리던곳
백숙과 투망으로 잡은 민물매운탕
부침개 각종반찬에
돗수있는 물들
비오는 날이라
더욱 맛 있었고
즐거웠던
하루였다
아주 가끔은
이런 가벼운 산행도
즐기며 살아 가련다
특히 여름산행
땀 많이 흘리는것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되지는 않을까?
정신과 육신이
새로워지던
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