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 2009.05.04 천성산.
***천 성 산(양산)***
*
**
초하정기
동해 떠오른 햇살
천성산 화엄벌에 쏟아져
온세상 여인꽃 향기로 물 들이네
* ** 억새 쭉정이 한들한들 바람결에 흔들릴땐 ** *
* * * * *
수줍 듯 푸른얼굴 살짝 드러내고
깊어져만 가는 봄나라는
구비 흐르던 성불수
한잔 마시며
가라하네
**
*
* 산 행 코 스 *
석계리 상북면사무소--봉수대--화엄벌습지--천성산정상(922m)--은수고개--천성산2봉--집북재--성불암--용연리 농심슈퍼.
* 산 행 시 간 *
백광세탁소앞(12:15)....................천성산1봉(16:30)----------6.5km(4시간20분소요). *중식시간포함
천성산1봉(16:30)..................................천성산2봉(18:05)------------------2.3km(1시간25분소요)
천성산2봉(18:05).......용연리농심슈퍼앞(21:50)-----7.4km(3시간45분소요). *하산주및 석식시간 포함
총 산행시간 : 16.20km (9시간25분 소요됨).
천성산 코스안내도
석계리 상북면사무소앞 하차.
산행준비를 마친후
넓은 포장도로를따라 올라
납골묘앞 도착한다
곧장가면 가파른 산길이라
좌측 임도길로
방향잡는다
비포장 임도는 시원스레
부딛치는 바람결이 좋았지만
지루한감이 있어 아쉬웠다
커다란 장송을마주하니
바로 그곳에
봉화대가
있었고
전망좋은 봉화대에 올라서서
잠시 흐르던 땀도
바람결에 날려
보내본다
봉화대에서 다시 임도를 오르려니
더운날씨에 강한 햇살을 피해고자
차단기에서 우측능선을
타기 시작한다
커다란 장송의 그늘에 신세를 지며
한동안 사색을 즐겨도 보고
여유롭게 오른다
솔나무 그늘을 즐기며 능선길 오르자
억새군락을 이루며 자라는
갈림길과 임도를
몇번 대하고
야생화의 고운자태도
즐길수 있었고
그런 숲길이 다 지나칠쯤
어여뿐 여인꽃 얼굴들이
길을 열어준다
초하의 5월산
아직 지난가을 억새쭉정들은
자리 내어줄줄 모른채
버티고 있었지만
철쭉꽃은 그 위를
분홍빛으로
수 놓았고
그 꽃길따라
이끌리는 발 걸음이
여느때와 다르게
가벼이 옮겨지는것이
느껴졌고
스쳐 지난온곳 발걸음을 잊을세라
자꾸만 뒤돌아 본다
이별의 아쉬움
돌무더기 쌓여있는
화엄습지 초입서 바라보니
그리도 들고 싶어했던 그립던
천성산 정상이 조망되어
마음 설레였고
좌측 습지 너머 아득히
천성산2봉이
보여진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누런억새와
붉은 철쭉이 수 놓아진 선따라
향기에 취해 비몽으로
그 길가를 거닐었고
살랑이는 꽃바람은 내 등 밀어주어
두배 빠른 걸음 같았어라
가던길 멈추어
꽃밭에 누워니 푸른 하늘 보기가
눈이 부셔웠다
세상 부러울것 없는 이시간
누군가의 글귀가 생각난다
"산에는 발길을 남기고
추억은 담아 가라고"
희미하게 보이는 산 마루금이 배경에
너울져 보이는 화엄벌
억새 능선길
내 그리운
마음 고향 이여라
천성산 정상은 군부대 지역이라 출입금지라
철책길따라 발길 이어가고
아직도 아물지 않은 과거의 흔적을
바라보는 아타까움
천성산 정상을 반바퀴돌아 올라서니
삼거리길 이정표를 만난다
직진
능선길 우측으로
평산동 아영골 초목들이
싱그러운 모습으로
반겨주고
짧은 거리지만 평탄한 꽃길을
거닐어 본다
천성산 정상석
아마도 군부대가 정상을 차지한터라
25m 낮은 이곳에 정상석을
세워둔것 같았다
정상에서 바라본 제2봉은 코앞인데
우측길로 내려 섰다가 다시
돌아들어 올라야 한다
우측으로 내려서니
사거리 은수고개가 나온다
다시 이곳 그늘진곳에서
한참 바람을 맞으며
쉬어간다
우측 V자 법수원계곡 사이로
양산시 소주동이
보여진다
좌측 내원사로 향하는
내원사계곡 모습도
굽이쳐 돌아들고
한동안 주위 관망하며
육산을 지나치니
하얀 양탄자처럼 깔린
석편길이 발길을
이끌고
역광빛 받아 더욱 환한 미소를 띄우는
철쭉꽃이 탐스러웠다
그러는 사이 암봉을 지나
천성산2봉에 안긴다
예전엔 이곳을 정상이라
칭했다는 현지인의 말
아닌게 아니라
이곳이 더 주봉처럼 위세가
당당히 갖추어져
보인다
정상에서 석양빛 담는 현지인과 나
저 젊은친구가 한가지
가르쳐준것이 있다
바로 이것
원효대사가
좌불로 수행했다는
개인용 도 닦는 자리란다
특급비밀 이라며
내가
도사라는 것을
우찌 알았지?
ㅎㅎㅎ
지역산악회에서 설치 해놓은
태극석
정상에서의 달콤한 시간을 보내고
하산이다
길다란 목계단따라
터벅이며
앞 봉우리 넘어
깊은골이 성불암계곡으로 가는 집북재
우측끝 멀리 정족산 모습도
보여진다
집북재 도착하니 어둠이 깔린다
배낭에서 헤드랜턴을 꺼내니
젠장 밧데리가 자연방전
비상용 손발전 등을
꺼내들고 하산
거친 돌길을 헤치며
기나긴 하산길이
지겨울 정도다
계곡 중간정도에 있는 성불암까지가
3.9km이니 대충 6km정도
긴 돌밭길을 내려선다
어둠으로 사진 담는것은 포기
하지만 성불암 계곡의
절경들이 입을 버러지게 만든다
커다란 폭포수
깍이지른듯한 높은 수직직벽
지리산 계곡같은
기암이 즐비한
계곡과 수량
안타까움에
속만
멍
들
고
내원사 일주문이 있는 매표소를 나와
한참 걸어 내려오니
식당이 보인다
동동주와
뚝배기 비빔밥
도토리 무침으로
허기진 배
달래주고
포장도로따라 내려와
용연리 농심슈퍼에 도착 하는 것으로
하루 산행을 마친다
산행지도 축척이 미표기되어
산행거리를 가름하지 못한상태에서
두 정상을 밟으려는 욕심으로
무리한 산행을 했는가보다
많이늦은 하산시간
하지만 후회가 전혀없는
흡족한 산행길
앞으론
거리 욕심없는
편안하고
여유로운 산행을 하자고
자책하고
반성해
본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