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 2009.04.26 비슬산.
*** 비 슬 산(대구) ***
비슬이
꽃피워 다가왔단다
가슴속 채워둔 진홍 진달래는
모진 비바람 견딘 그리운 꽃이여라
떨궈진 몸짓에 지친 멍든 마음
텅빈 아픈마음 자리에
내인생 고운꽃으로
붉게 물들여
놓으리
* 산 행 코 스 *
비슬산주차장--소재사--휴양림안부--조화봉--대견사지--진달래군락--비슬산정상(1.083m)--전망바위--유가사--내산마을.
* 산 행 시 간 *
비슬산주차장(11:10)....................비슬산정상(16:40)----------10.60km(5시간30분소요됨). *중식시간포함
비슬산정상(16:40)....................내산마을 만물식당(18:30)----------3.60km(1시간50분소요됨).
* 총 산행시간 : 14:20km(7시간20분소요됨).
비슬산 코스안내도
비슬산 참꽃 축제로
유가사 들머리는 포기
일찌감치 소재사로 향했건만
입구부터 차량들의 행렬로
도로변이 난리다
몇번의 통제를 산행대장님의
재치로 통과를 해서
최상의 주차장에
안착한다
산행 준비후
매표소 통과
<요금없음>
소재사 입구에서 비슬을 바라보니
1034봉이 파란 하늘과 함께
위용 드러내고
산길따라 걸어 들어오니
인산인해의 포장도로와 합류한다
그리곤 바로 양갈래길에서
조용한 우측길로
접어든다
소재사로 향하는 도로와
나란한 완만한 산길로
스며 들었고
계곡을 한번 질러간후
된비알길로 오른다
한참을 오르니
전망바위로 오르는 바위를
릿지로 20여 미터
즐겨보고
암봉에 올라
들머리길을 내려다 본다
소재사로 오르는 큰길 왼쪽
산책로로 올라왔다
우측을 올려다보니
1034봉과 관측소가 있는
조화봉이 눈에
들어온다
오름길을 이어
안부로 올라 근처 식당에서
소찬을 즐긴후
대구시.달성군.청도군
경계점을 지나
990봉에 올라선다
가야할 마루금이 보면서는
편안함이 찾아왔고
산에서 바라본
아래 세상은 늘 산앞에
작게만 보여지고
나직한 모습
이였다
몇번 임도길과
얼굴을 마주 했었지만
외면한채 호젓한 산길로
발길 이어간다
잔가지 살결에 스치는
따가움이 싫어질 무렵
조화봉의 암봉과
얼굴 대한다
건너편 대견사지
축제행사의 노래 가락도 멈춰진
고요의 세계로 다시
돌아온다
조화암봉 끝자락
어느산객의 고뇌함은
끝없이 어디론가
경시하고
조화봉에 올라
다시한번 대견사터를
바라본다
저너머
비슬산정상 대견봉
거문고 가락소리가 발길을
보챈다
최근 설치한 듯한
조화봉 관측소로 향하는
산정 고속도로를
거닐어 보니
왼편 능선엔
석편으로 장식된
예쁜 석화가
폈다
대견사터
귓전 울리던 음악소리
대견사터를 메웠던 산객들
저멀리 흐르는 낙동강
물결에 실려
점점히
사라
졋
고
..
.
.
비바람에 반쯤은 떨궈진
너울지던 진달래 꽃밭에 서서
한참을 바라 본다
아쉬움
일까?
3층석탑 주위로
산객들 시간의 멈춤은
계속 이어졌고
비슬산 거문고 소리에
붉은 정렬을 태웠던 진달래 꽃도
싱그런 잎새를 위해
꽃잎 하나.둘씩
떨군다
진달래 군락에 아쉬운 마음 담고
월광봉과 대견봉 향해
발길 옮긴다
바람결 흘러드는 능선길은
사방팔방 눈길을
빼앗긴다
간간이 바위틈에
수줍게 피어오른 분홍꽃
하얀 웃음 던져주던
산벗꽃에 취해
가노라니
밧줄구간을
만난다
스산한 침엽수림길 벗어나선
억새평이 펼쳐진다
삭아내린 몸짓
이였지만
그래도
좋
았
어
라
억새와
궁합이 잘 맞던 진달래홍.
사랑 나누던 주목나무 부부.
뭉개구름 흐름따라
산새 날개짓
함께오른
산우들
...
.
헐티재로 흘러 내리던
마루금 능선이
끝없는 마음길로
초대하니
천국이
따로 있던가!
바로
이런것이
천국
세
상
..
.
.
환몽에서 깨어나니
여기가 비슬의 정상인
대견봉 이던가!
3년전 생 초보시절
이곳에 올라 왔을땐 제법
억새가 많았던것 같았는데
많이 훼손된것이
아타까울 뿐
대견봉 정상석 옆에서
기념사진 한장
담고
평생을 살아 오면서
다시오지 않을
이시간
이장소
두청년과의 스침을
인연의 뜻으로
담으리라
다시없을
시.공
이
여
유가사와 도성암으로 이어가는
능선길이 보이고
홀로 첨봉으로
앞서있던 유가바위와
왼편 소재사 들머리길도
바라 보인다
3년전 4월
유가사에서 시작된 산행길
거품물며 올랐던
능선길이
새롭다
ㅎㅎ
정상에서 따스한
커피한잔의 즐거움도 잠시
다시 하산길로
접어든다
대견봉 암벽사이로
아직 진달래의 붉은꽃은
그리운 색으로
밝혀준다
가파른 하산길은
묶인 동아줄에
의지하고
전망바위에서
내려다본 유가사 모습은
부처님 오신날이
머지 않음을
감지해
준다
산 모퉁이 돌아
연등이 형형색색 걸려있던
유가사 경내를
둘러본후
주변 돌탑으로 장식된
사천왕문을
빠져나와
호젓한 포장길 밟으며
내려와 일주문을
나온다
일주문 바로앞
커다란 정자나무 아래에서
비슬산행을 마친다
만물식당에서
토종닭 백숙으로
또다른 즐거움을
채우고
이집 특산품인
하수오 차와
한잔의 술로
헝클어진 머릿속을
씻어본다
비슬의 참꽃잔치
거문고 트는
음률은
아직
들
려
오
는
데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