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 2007.12.22 함백산.
*** 함 백 산 ***
구름과 주목을 춤추게 하는 이곳에.....
발아래 구름 융단을 걷고픈 이곳에.....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이곳에.....
언제라도 다시 돌아 오고픈 이곳에.....
내 한 줌 재를 바람에 날릴 이곳에.....
이곳 함백산 정상의 구름이고 싶다.....
*산행코스*
10.7 km (4시간30분)
두문동재(싸리재)--은대봉(1442m)--제2쉼터--제3쉼터(전망대)--중함백--함백산 정상(1573m)--만항재--수리봉(1214)--화방재.
함백산 산행지도.
두문동재(싸리재)에 하차.
태백시와 정선의 경계지점인 두문동재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오전 11시20분경에 들머리에서 출발한다.
두문동재에서 날머리인 화방재까지 산행길은 백두대간 구간 이기도 하다.
능선에 올라 걸어온길을 잠시 뒤돌아 보니....두문동재 넘어 금대봉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오고.....
함백의 눈꽃을 보려고 왔는데.....바닥의 눈만이 겨우 내 마음을 달래 주는듯 하다.
두문동재에서 약40분만에 은대봉에 도착했다.....은대봉은 헬기착륙장으로 이용하는터라 황량하다....
여기가 제1쉼터....헌데 바위가 조금 형성 되어있고 쉴만한 장소는 마땅한곳 없다.....
바로 출발이다....제2쉼터로.
산죽길이 나타나고......
나무가지들은 새벽이슬을 품에 안아 흰색의 옷으로 갈아 입었다....
4거리 안부에 있는 제2쉼터에 도착한다.....좌측 80m 지점에 샘물이 있다는데....걍 출발이다.
몇백년은 묵었을 법한 떡갈나무의 모습이다....세월의 무상함을 안기듯이!....
멀리 계곡으로는 고한읍 목골촌의 모습도 보이곤 한다...
조그만 바위지대인 제3쉼터에서 기념 포즈도 담아보고....
약간 우측으로는 백두대간인 흙이 드러나 보이는 고랭지 채소밭길과......우측에 매봉산(천의봉) 모습도 보이고....
풍력발전기 8기의 힘찬 날개짓도 보인다....
중함백에 도착하여 함백산의 정상을 보니....웅장함과 위엄스런 모습으로 버티고...좌로는 송신철탑이 자리한다.
정상으로 다가 왔는데도 발길은 가볍다....
함백산의 특징은 민밋하고 암반지대가 별로 없지만 정상에 다가 와서야 암석 구간이 나타난다.
함백의 주목군락은 거의가 고사목으로 변해 있다....그나마 몇그루의 살아있는 주목나무를 살리려는 노력이 애처롭다...
주목의 천년생을 기원 하는 뜻에서 힘찬 응원의 메세지를 전해본다.
돌무더기길을 지나며 발걸음에 힘을 더해 본다....
정상 바로 아래에 형성된 주목군락지 모습이다....보호철책이 막고있어 아쉽다...
함백의 대표 주목인듯하다...살아서 1000년 죽어서도1000년 이라는데!...시멘트와 황토로 아픈상처를 메워 놓은것이!!......ㅠㅠ
철발에 의지한채 기나긴 생명을 연명도 해야 한다....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 대표주목과 함께....
반은 죽고....반은 살고.....이런 모습으로도 1000년을 사는가 보다....
중함백의 모습.
이젠 송신탑도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정상에 다 닿았다.
정상 부근에 산객들이 쌓아놓은 돌탑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고인돌 형태의 모습도.....
드디어 정상이다....정상석 옆에서서(1572.9m)
정상부까지 도로길이 꼬불꼬불....
화방재와 만항재 코스에서 오르는 모습들....
내가 올라온 코스가 한눈에 들어온다...제일앞이 중함백...바로뒤가 제3쉼터...그뒤가 은대봉.....
강원동부의 최고봉인 함백산에 올라보니 모든 봉우리들이 나의 시선 밑으로 형성된다....
남쪽으로 보이는 저곳이 함백산 보다도 5m정도 낮은 태백산 모습이고..
좌측아래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고지대 함백훈련장의 모습도 보인다....
작년 12월경 저 태백을 올랐었는데....여기서 이런 모습으로 볼 줄이야....
이제 하산을 시작할까 한다...
함백의 장엄한 힘을 듬뿍 안고서....백두대간의 힘찬 정기를 느끼며...
만항재로 하산하는 정상부근은 급경사로 돌계단 길이 이어진다....
그리고 목계단도....주로 계단길이다....무릅조심하자!
아스팔트도로가 나 있는곳에서 함백산의 정상을 되 돌아 본다...
아스팔트도로를 건너 우측엔 콘테이너 화장실이 있고....정면으로 설치된 안내판 좌측으로 발길을 옮긴다....
저멀리 장옥봉을 넘어가야 만항재에 이른다...
누렇게 변해버린 잡초들의 색깔이 따스함을 전하는듯 하다...
장옥봉을 넘어오니....우리나라 최고로 높은 고개..... 만항재(1280m) 모습이 보인다...
만항재에는 이미 버스와 산행대장이 와서 대기 하고 있다....늦게 도착하는 사람은 이 버스에 태워 고려장 시킨다.... ㅎㅎ
만항재에서 막걸리라도 한사발 묵고 가야 하는데!....아쉽지만 좌측으로 하산을 재촉한다....30번째로 통과.
만항재에서 화방재로 이어지는 산행은 주로 산죽군락이 이어진다......작년에 평생 한번 핀다는 꽃이 폈다는데...아쉽다.
마지막 봉우리인 수리봉 도착.
수리봉에서 화방재로 내려오는 급경사 비탈길을 15분여 내려오자 이런 완만한길로 꽃감도 먹으며 여유롭게 걷는다.
우측은 만항재로 오르는 지방도로도 보이고....한적한 빨간지붕의 민가도 보인다...
마지막 전나무 군락지대를 지나고...
화방재 주유소앞에 도착하니 우리일행을 태운 버스가 도착되어 있다....
화방재 근처엔 식당이 없다....15여분 버스로 태백산 아래 산골식당으로 이동해서 북어국에 맛난 백반으로 식사를 마쳤다....
작년 태백산 산행을 마치고 이길로 내려온곳이라 감회가 새롭다........
2008년1월13일이면 다시 이곳 태백을 찾아오겠지!!......태백의 멋진 바람을 맞으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