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휘봉+마분봉(괴산) ***
*
**
고운빛
푸른색 얼굴에
붉은갑옷 세월 무구함은
기나긴 삶에 주름 패여진 흔적 이던가
* ** 마법의 성으로 찾아든 외계 바위 비행선 타고 ** *
* * * * * * * * * * *
너울너울 산봉우리 선따라 춤을추네
악휘봉 너른 바위 걸터앉아
그리운 발길을 찾지만
어느새 산중속엔
찬바람 불어
스치네
**
*
* 산 행 코 스 *
은티마을주차장--은티마을--능선--마분봉(776m)--은티재--악휘봉(845m)--삼거리(좌측)--오봉정고개--사과밭--주차장(원점).
* 산 행 시 간 *
은티마을주차장(09:35)---------------------마분봉정상(12:00)---------------------3.80km (2시간25분소요).
마분봉정산(12:00)------------악휘봉정상(13:35)------------1.20km (1시간35분소요). *은티재에서 중식시간포함
악휘봉정상(13:35)---------------------은티마을주차장(16:05)---------------------4.90km (2시간30분소요)
총 산헹시간 : 9.90km (6시간30분 소요됨). 원점산행
마분봉+악휘봉 산행코스 안내도
은티마을 주차장에
서울서 달려온 버스는 나를
내려 놓는다
낮설지만 않은 주차장 모습에
잠시 생각을 덤듬어보니
작년 희양산행
날머리다
반갑네!
은티마을 유래비에서
일행들과 단체사진도 한방
산행을 일찍 마치고
괴산호에 있는
산막이 둘레길
걷기로
한다
아침부터 주막에서
촌부들의 막걸리 타령을 보며
다리건너자 말자
우측길로
접고
고요하고 깨끗한
은티마을을
지나서
사과 선별공장과
포장공장의 바쁜 일손에
다소 미안함을 갖고서
산우님이 건네준
사과를 먹으며
들어서니
제법 깔딱길의 연속이다
선두대장은 쉬지도 않고
앞만보며 내뺀다
경험도 부족한
여유라곤
찾을수
없는
....
참나!
두번째 너른 공터에서
잠깐 쉬어가나 싶더니
후미가 오기도 전에
또 잡아 챈다
빨리 가는것만 능사가 아닌
우리 나이들인데
뭐가 그리
급한지
....
첫번째로 만난 암능길을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사방으로 열린
조망 또한
시원
하
다
산우님들이
제일로 많이 사진을 담고
떠나간 빈 자리에
내 마음을
담는다
암릉을 지나고 나니
그 능선길이 마법의 성 이란다
누가 무슨 연유지
지었는지!
궁금타
급경사의 첫번째
하산코스를
내려서
안부에서 시원하게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을
한동안 맞으며
쉬어간다
그리고 나무뿌리 드러낸
급경사를 오르고
내리고
위험한 수직에 가까운
절벽길을 올르고
또 내림을
반복
나무를 올라 타야만
갈수있는 유격코스를 만나
나도 어렵게 올랐지만
여자 산우님들은
뒤에서
낑낑
ㅎ
아기자기하고
재미난 유격코스를 오르니
유명한 UFO바위를
만난다
모두들 사진담기에
여념이 없었다
마분봉 넘머로
삼각형의 악휘봉 정상이
삐꼼 보여진다
마분봉 정상에서
마분봉을 내려서며
왼편을 바라보니
하산할 능선과
구왕봉과
희양산이
보였고
또 낮은 봉우리 하나를 오른다
조각품처럼
등로길에서 보여지던
기암모습
은티고개에 도착해서
저마다 가져온 음식을 내놓고
중식시간을 갖는다
아직 후미조는
보이질
않는데
급히 주식을 마친후
다시 능선길을 오르니
코앞에 악위봉과
선바위가
선명히
보여
졌
고
마분봉으로 올랐던
지나온 코스가 봉우리 봉우리로
한눈에 흘러들고
있었다
관짝 모양이 있는
등로를 지나
악휘봉 정상 바로 아래에 있는
선바위 곁에 서서
기념사진
한장
담
고
암봉으로 이루어진
악휘봉에
오른다
악휘봉 정상석과
기념사진 남기고는
다른 산우들도
담아준다
그리고 나도 함께
서본다
주변 조망을 하니
희양산에서 뻗어오는 대간길이
첫번째 왼쪽 봉우리에서
우측으로 뻗은것이
바로 백두대간
길이다
다시 힘들게 올라섰던
업다운이 있던
능선길
모습
악휘봉을 내려서니
다소 편안한 능선길이다
왼편 올라왔던 길과
만난 삼거리
지나
대간길 꼬리가 즐비한
능선길을 이어오니
자칫 잊기쉬운
왼편 하산길로
내려서는
삼거리
도착
능선 왼편으로 내려다 보이는
은티마을 모습
거북등같이
깊게 패인 겉껍질의
소나무 바라보며
편한길 걸어
철계단의 통통거림에
잠시나마 귀를 열어놓고
내려선다
조그만
바위 봉우리를
올라
또다시 바위능선을 따라 걷고
한층 가까워진
희양산의 허연 습랩구간이
보여지던 대간길을
한걸음에 언릉
달려가고
싶었고
이내 만나던
급한경사의 미니슬랩을
내려서 본다
오후 햇살에
몇가닥의 은빛억새사
한들거리며
반겨
주
었
다
오봉정 고개에 도착
구왕봉 고개로 올라서려면 직진
우측은 봉암사 절에서
출입을 통제 하려고
울타리로 막고
난 좌측길
은티마을
방향
GO!
넝쿨들이 휘감길
다소 음침한 계곡길을
내려선다
맑게 흐르는 계곡물과
경운기길을 벗어나니
인삼밭을 만나게
되었는데
인삼밭
좌측을 끼고
소로로
내려
선다
사과 과수원 밭을 내려서다
주인이 따준 사과 한개를 먹고
산우들이 즉석에서
구매한다
...
큼지막한거
12개에 만원이다
수분도 많고
맛도나고
달고
굿!
다시 조용한
은티마을 길가를
미끄러지듯
내려서
유래비가 서있던 길까지
되돌아 왔다
은티마을 주차장에
무사히 도착하는 것으로
산행을 마무리
해본다
하지만 후미조 9명이
1시간을 기다려도 소식이 없다
무전기..휴대폰도 안되고
어느 산객에 의하면
9명에게 은티마을로 내려가는길을 말해도
말 안듣고 대간길로 갔다는것이다
그쪽은 칠보산으로 흐르는
쌍곡계곡이 나오는 길이란다
해서 버스를 타고 칠보산자락으로 이동
거기서 또 한시간 반을 기다렸고
119에다 신고도 하고...집에도 못가고
그분들때문에 걱정이다
날이 어두워져서야
삐리릭 전화가 와서는
길을 해메이다가 경상도 문경땅
희양산 아래 봉암사 절까지 왔단다
한편으론 무탈해서 반갑고
한편으론 배가고파 죽겠고
다시 버스로 30여분 이동해
봉암사 입구에서 9 산우등과 조우
버스에 올라 서울로 향했으나
사당역 도착시간이 11시15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난생처음 원정산행에 해프닝과
제일 늦은 귀경길로
기억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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