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지 리 산(함양) * * *
*
**
여명이
붉게 타올라
지리에 불지펴 놓고
파도처럼 일렁이던 고산준봉
바람소리로 밀려와 천황돗대에 부비면
* ** 한없는 그리움의 목마름으로 물길따라 흘러 가리라 ** *
* * * * * * * * * * * * *
운해깊이 숨어버린 아랫마을 단잠속에 잠들고
지리의 파란하늘로 온세상 깨우리라
제석 고사목의 말없는 침묵에
내몸 어디로 갈지 모르네
내 헝클진 육신을
여 내려놓고
갈까나
**
*
* 산 행 코 스 *
성삼재탐방센터--노고단--임걸령--노루목--반야봉--화개재--토끼봉--연하천대피소--형제봉--벽소령대피소(1박)--
세석산장--세석평전--장터목대피소(2박)--제석봉--천황봉(1.915m)--중봉--치밭목산장--삼거리갈림길--새재마을.
* 산 행 시 간 *
성삼재탐방(04:10)------반야봉------벽소령대피소(17:20)----------18.60km (13시간10분소요). *조.중식시간포함
벽소령대피소(08:20)----------------장터목대피소(16:20)-----------------9.70km (8시간00분). *중식시간포함
장터목대피소(04:00)---------------------천황봉정상(04:55)-----------------------1.70km (0시간55분소요).
천황봉정상(04:55)-----------------새재마을(11:45)------------------8.80km (6시간50분소요). *중식시간포함
총 산행시간 : 38.80km (28시간55분소요됨). *2박3일
지리산 종주코스 안내도
10시50분 용산역에서
비둘기호 탑승
구례역에서 하차
호객행위하는 스타렉스를
6만원에 성삼재까지
이동했다
04:15분
05:10분
함께한 일행 8명은
어둠속을 헤드렌턴에 의지한채
노고단 산장에 오르니
여명이 밝아온다
전날 비가
100mm이상 와서
출입이 통제 되었다가
오늘새벽에 해제
되었다니
다행
등로 길가엔
배수구에 빗물이 넘쳐흘러
쓸려온낙엽들이
곳곳에 쌓여
있었다
노고단 산장에서
싸 가져온 음식물로 아침밥을
먹고서는 곧바로
노고단고개에
오른다
운무로 가득찬
노고단정상은 여전히
출입 통제로
목문이
닫쳐
있
었
고
노고단을 뒤로한채 능선길을 올라
전망 좋은곳에서 뒤돌아보니
운무의 춤사위가
장관이였고
얼마나
보고 싶어했던
지리의 구름바다
이던가!!
그 춤사위는 해무로 변해
끝없이 펼쳐진 흩어진 세상으로
나를 비상하게 만든다
늘 내 가슴을 뛰게 만들던
그리운 반야
운무는 노고단의 고봉을
가리지 못하고 아래로
바람결에 스칠뿐!
산길을 딛고
조그만 평원지대를
스쳐지나
지난밤 폭우와 강풍에
활짝 피웠던 분홍 진달래가
다 떨궈진 꽃길로
종주길 걸으니
즐거웠다
삼거리서 좌측
삼도봉으로
운무에 휩쌓인
임걸령도착
임걸령 샘물로
목축임한후
긴 오름길을 올라선다
노루목 삼거리
좌측으로 1km 가면
지리산의 2봉
반야로
가
는
길
모두들
배낭 벗어놓고
반야를
다녀
온
다
또다시 내림짓과
긴 오름짓을 이어가
삼도봉에 도달
사진 한방
찰칵!
그리고 긴 내림계단
.........
힘들게 올라 왔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내려설 줄이야
또 올라야
하건만
화개재
긴 계단길 끝에는
좌측 뱀사골로 내려서는
안부가 맞아준다
작년에 이곳에서
반선으로 내려선 기억이
아른 거린다
신선한 낙화
나무에 붙어 있을때만
아름다운것만은
아닌듯!
고목들의 도열사이로
편안길 이어가니
오늘의 중식장소인
연하천 산장에
도착한다
바로 앞엔
시원한 샘물도
콸콸흘러
원없이
마셔대고 음식하고
양치하고
오침도
즐긴다
샘터옆 종소리
한번 울려보고
나직히...
짐챙겨 가벼운 발걸음으로
다시 걷는다
바위 틈새길 지나
형제봉 암능을 넘어선다
암봉에 피어오른
녹색의 생명력
그로부터
무엇을
알까!
형제봉을 지나니
움푹 들어간곳에 자리한
벽소령 산장이
보인다
석문고개를 넘어
1박을 하게될 벽소령에 도착
밥짓고 씻고 삼겹살에
쐬주와 양주를
곁들이니
잠도
푹!
아침에 일어나
어수선 분위기에서도
하늘빛이 넘 좋아
사진한장
담고
또다시 하루 산행길로
힘차게 출발
오늘산행 일정은
장터목까지 가는 코스라
가면서 드릅도 따고
곰취도 채취
하면서
파란 하늘빛을
실컷 들이 마시며
여유롭게
즐기며
간다
선비샘에서
물도한잔
복용
칠선봉 전망대에서
천황봉 일대를 조망한다
천황봉 앞에
누렇게 보이는 제석봉과
장터목산장이
조망되고
좌측으로
중봉도
조금 당겨본
천황봉
경관 안내도
대성리로 뻗어내리는
삼신능선과
준봉들
그리고 이어지는
꼬부랑 바우길을 지나
영신봉을 향해 걷는다
영신봉 암벽을 우회하는
긴 계단길 중간에서
이마트를 방불케하는
각종 먹거리와
독한 술도한잔
마시며
쉬엄
쉬엄
영신봉에 도착
그늘에서
휴식
영신봉을 내려서며 바라본
세석산장과 세석평전
먼저온 대장님이
맛있는 밥도
지어놓고
중식을 마친후
세석산장을 뒤로한채
또다시 길을
떠난다
세석평전 오르는 길은
지상낙원으로
오르는
느낌
바람 덜 타는 지역이라
아직 진달래꽃이
예쁘게 피어
있었다
뒤돌아보니
지나온 영신봉과
세석산장
촛대봉 고개
촛대봉
촛대봉에서
천황봉이 한결 가까이
다가와 주었고
산마루 길
긴 그림자 밟으며
한걸음 한걸음
내 딛는다
영화봉으로 가던길 중간에
함께한 산우님
사진도 한방
날려주고
바위봉우리
연화봉
연화봉으로 뜨거운 햇살
열기를 느끼며
올라선다
고사목들도
하나 둘씩
보여지고
검은 바위를 돌아
그늘진 곳에서
편히도
쉬어
봤다
연화봉 정상에서
휴식을 취했던 곳
뒤돌아 보고
잘생긴 고사목
이정표처럼
곱게도
서
있
다
나무 뿌리의
얼키고 설킨 운명에
동정과 회의를
느끼며
내려
서니
드디어 장터목 산장과
두번째 대면을 한다
저녁을 만들어 먹고는
내일 일출을 보려면 어둠속에서
제석봉을 올라야 하기에
가벼운 기분으로
..............
일몰도 구경할겸
빈몸으로 올라 보기로
만장일치
결정
제석봉 전망데크
웃음을 유도하는
모션을 취하니 모두들
박장대소
ㅎㅎ
천황봉
제석봉 고사목과 일몰
일몰에 더욱 붉어진
자연들
고사목 지대에서
제일 잘생긴
고사목
한컷
죽어서도
천년의 일몰을 지켜볼
제석의 고사목
서 있기조차 힘들어 하던
고사목은 누워서
고이 잠들고
주위로는
부드러운 손길로
잔디풀이
어루만져
준다
오늘하루 뜨겁게 비쳐주던
태양은 어둠속으로
서서히 내려지고
지리의 불침번은
밤새도록 지리를
지켜 줄것이다
일행들도
태양 사라지듯 서서히
내려선다
장터목산장으로 내려와
잠을 청하려 하는데
잠이 오질 않는다
단풍취 나물에
불면 물질이
들어있나
?
새벽3시에 기상
라면으로 아침밥을 때우고
천황봉 일출보러
출발한다
통천문
지나
천황봉 정상에
다다른다
일출을 보려는 산객들로
정상은 가득하고
3대가 덕을 쌓아야
천황봉의 일출을 볼수 있다는데
덕을 쌓긴 쌓았나?
잘 모르겠다
일단 볼수
있으니
만
족
새벽 찬바람이
장난 아니게 뼈속까지
파고든다
여명의 붉은 빛은
온세상을 물
들이고
해는 다시 또 오른다
지리에서 그토록 보고파 했던
일출 모습을 보다니
가슴이 벅차
오른다
빼 놓을수 없는
정상석과의
만남.
뒤로는 아득히
반야와 노고단도 선명히
보여지고
중봉을 향해
아쉬운 발길을
돌린다
중봉에서 바라본
천황봉
따사로운 햇살을 안으며
써리봉으로
내려서고
아침 햇살에 너울져 밀려드는
고산준봉의 마루금이는
내 마음을 파도처럼
포말 일으키며
밀려왔다
사라짐을
반복
한
다
얼레지꽃이 지천에서
피어 오르고
경사진길 내려서니
이제부터는 완만한 길들이
이어져 간다
치밭목 산장에 당도
중식인지 아침인지를
맛나게 먹는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카메라 밧데리가
엥꼬....끝
어쩌지?
에공!
...
..
.
.
퍼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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