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 추 산(정선) ***
마지막
겨울자락 끝에서
바삭이는 낙엽소리 들으며
그 길따라 오르며 내리며 가리라
물소리 새소리 벗을 삼으며
봄향기에 취해 보리라
구절역 여치꿈이
그리워 지면
다시찾아
보리라
* 산 행 코 스 *
절골입구--오장폭포--조주선관--폐광터--이성대--삼거리--노추산정상(1.322m)--이성대--너덜지대--샘터--사자목임도--삼거리상회.
* 산 행 시 간 *
* 절골입구(11:10)......................노추산정상(14:40)-----------4.05km(3시간40분소요). *중식시간포함
* 노추산정상(14:40).......................삼거리가든(16:45)-----------5.00km(2시간05분소요).
* 총 산행시간 : 9.05km (5시간45분소요).
노추산 코스 안내도.
절골입구 도로에 도착
산행준비를 마친후
산행시작
탄광촌이 자리 했던 지역이라
길이 검은빛을 띈다
오장폭포 상류모습
잔돌이 무수히 깔린
오장폭포 상부를
뒤로한채
한들거리는 억새를 대하며
폭신한 육산길 오르니
너와지붕의 조주선관이란
절을 만나게 되고
그옆 작은 공터에서
몸풀기 시간을 갖는다
이성대를 향해 발길을 이어가고
차곡히 잘 쌓아놓은
옛 폐광터를 지나
발길 손길 타지않고
번개를 맞아 두동강난채로 널부러진
원시림의 정취가 베어난길을
한걸음씩 내 딛는다
그리고
숨결이 거칠어질 즈음에서
아라리 샘터에 도착해서
한잔의 샘물로 육신의 나른함을
청량으로 채워본다
아라리 샘물의 효과인지
이성대로 오르는 된비알은
나비의 나래짓마냥
가볍게 가볍게
이어갈수 있었다
노추산의 등로 옆에는
휘어진나무
부러진나무
또 이렇게
제몸을 이끼에게
내 주어야만 하는
자연의 섭리가 숨쉬고 있어
그 자연내음이
좋았고
발목까지 잠기는
바스락 거리는 낙엽과도 애기나누며
걸을수 있어 좋았다
이성대 도착이다
2명의 성인(공자.맹자)의 뜻을
기리는 곳이라 이름 하는곳
이성대의 너른 공터가 오늘의 식당자리
바람한점없고 따스함이 스미는
그런 오찬은
산에서는 맛보기 힘든
진수성찬으로 이어졌고
배낭을 벗어 놓은채
10여분을 힘들여 올라
삼거리 안부에
오른다
그리고 완만한 우측 능선길따라
조금더 올라 정상에 도달한다
정상과의 만남을
한장의 사진으로
기념하고
여유로움속에
노추산의 몸매를 감상한다
사달산을 지나
온 산하는 밀려오는 파도처럼
끝없이 가슴속으로
넘실거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돌고 있을
선자령 풍차도 마루금이 끝자락에
어렴푸시 보인다
다시 삼거리 안부로 내려와
이성대옆 샘물터에서
물한잔 마시고
이성대에서 베낭을 메고는
이성대를 뒤로하고
하산길로 가볍게 내려선다
너덜길 옆 돌탑을 기념삼아
일행들의 사진담는 소리에
적막한 산 기슭이
생기 넘쳐 흘렀고
바닥에 떨궈진 붉은 솔잎사이로
알알이 박힌 돌들은
꽃길만 같았다
떠나 보내기 아쉬운
흰눈가의 발자욱
이내 지워져
새로운 단장길로
또다른 객들에게
보여질 이 길가
휑하니
바람이
스치고
지나
간다
..
.
긴 내림짓의 지친 발걸음
옹달샘터에서 쉬어도 가고
산중턱에 자리한 고랭지 채소밭도 지나
임도를 만나면서부터는
한결 여유로운 하산길로
걸을수 있었다
봄의향연은
이미 시작 되었음을
나무가지에서 느낄수 있었고
언제나 새생명의 탄생은
신비롭고 활력소가
되어주었고
자방도와 만나는
삼거리상회앞 날머리로
나설수 있었다
그리고 계곡가로 내려가
몸과마음을 씻고
장비정리도 하고
하루산행의 정리를 마치며
버스로올라 구절리역
명소를 둘러본다
구절리역에 소재한
여치의꿈 카페모습
폐열차를 개조해 만든
여치 모습 발상이
신선해 보였고
역내의 조그만 조형물들이
귀엽게 디자인 되었다
역앞에 위치한 이가네에 들러
식사를 하기로 한다
오늘의 메뉴는 곤드레 비빔밥
웰빙식단으로 입맛을
북돋아 주었다
산행 못지않게
구절리역에서의 추억도
함께 담아갈수 있어좋았던
잊지못할 또 하루의
산행시간
노추산의
때묻지않은 산길처럼
순수 인간으로
늘 꿈꾸어
보자!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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